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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서 현대차까지…투자 보따리 푼 경제계 “한·미 동맹 강화”

삼성에서 현대차까지…투자 보따리 푼 경제계 “한·미 동맹 강화”

기사승인 2022. 05. 2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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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의 한미 정상과 이재용 부회장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 이재용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박3일 방한 일정이 마무리 되며 한·미정상회담 기간 양국의 경제 협력 내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일 바이든 대통령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시찰로 시작된 한·미정상회담은 22일 현대차그룹의 100억 달러 투자 발표로 마무리될 만큼 경제 협력에 방점이 찍혔다. 이번 회담으로 양국의 경제 협력 관계가 더욱 두터워진 만큼 기업들의 투자 협력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한 자리에서 조지아 전기차 공장 55억달러(약 7조원) 신규 투자를 비롯해 자율주행·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 분야에 50억달러(약 6조3600억원)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영어 연설을 통해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2025년까지 50억달러의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고객에게 더 좋은 편의성과 안전을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국민과 근로자들에게 더 많은 경제적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의선 회장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이런 투자에 보답하기 위해 절대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정의선 회장과 악수하는 바이든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전 방한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연설을 마친 뒤 정 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영어 연설을 통해 미국에 2025년까지 로보틱스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50억달러(약 6조3천억원)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방한 첫날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방문하면서 삼성전자의 170억달러(약 21조원) 규모의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투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20일 바이든 대통령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반도체 공장 방문과 관련해 한·미 동맹으로 미국이 얻는 경제적 이익을 강조했다. 평택 공장이 삼성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립 중인 새 공장의 모델이라고 소개하며 해당 공장이 고임금 일자리 3000개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평택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삼성SDI와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가 추진하고 있는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미국 내 투자 현안을 직접 챙겼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지난 21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양국 간 태양광 사업 협력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양국 국민에게 양질의 에너지를 공급하고, 탄소 발자국이 낮고 투명성이 보장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양국의 경제·기술 동맹을 태양광 분야까지 확대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돌턴시에서 미국 내 최대 규모(1.7GW)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가동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에 약 2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1.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경제계는 이번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국내 기업의 미국 투자, 미국 기업과의 경제 협력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21일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바이든 대통령 환영 만찬 등에는 이재용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사장, 풍산 류진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기업 총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 명예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그룹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 6단체장도 초대됐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 참석한 구광모 회장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한 구광모 LG 그룹 회장(왼쪽)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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