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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아내의 조언 덕’ 양지호, KPGA 도전 14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

‘캐디 아내의 조언 덕’ 양지호, KPGA 도전 14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

기사승인 2022. 05. 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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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호. /KPGA
무명 양지호(33)가 인간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 14년 만에 처음 정상을 밟으며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거머쥐었다.

양지호는 29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서코스(파72·7260야드)에서 마무리된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 등으로 6언더파 66타를 작성했다.

양지호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2위 박성국(34)을 2타 차로 제쳤다. 양지호의 우승은 데뷔 14년 만에 처음이자 대회 수로는 133번째 만에 이룬 감격의 KPGA 첫 승이다.

그는 2008년 데뷔 이후 종전 최고 성적이 이달 초 GS칼텍스 매경오픈 4위였다. 올해 좋은 기운을 받으면서 처음 정상에 서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양지호는 “133번째 경기라니 생각보다 빨리했다”며 200경기는 돼야 우승하나 싶었다”고 웃었다. 양지호는 2012년 일본 2부 투어와 2016년 국내 2부 투어에서 한 차례씩 우승했지만 정규 투어에서는 이번이 첫 우승이다.

KLPGA 지난주 제12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박은신(32)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무명 돌풍이 불었다. 박은신도 2010년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12년 만에 처음 우승한 바 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였던 양지호는 5번 홀(파5) 약 65야드 거리에서 시도한 샷이 이글로 기록되면서 승기를 탔다.

이후 3라운드 단독 선두이던 박성국이 흔들리는 틈을 타 2타 차 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리는 안전한 전략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20년 12월 결혼한 아내 김유정 씨가 캐디로 나서 남편의 첫 우승에 기여했다. 양지호는 “사실 그때 우드로 갖다 꽂으려고 했는데 와이프가 원래 하던 대로 안전하게 치라고 해서 그 말을 듣고 클럽을 바꿨다”고 공을 아내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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