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부품 공급망 점검·GOS 불씨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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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이달 내내 내부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주요 도시 봉쇄에 따른 부품 수급, 내년 스마트폰 시장 위축 등의 대비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연간 전망치를 올해들어 두 차례나 하향 조정했다. 1월 13억8000만대 규모에서 3월 13억6600만대, 이달에는 13억3300만대까지 낮아진 상태다. 중국 봉쇄 여파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탓이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치를 3억3400만대에서 2억9000만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억9000만대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으로 불거진 경영진과 젊은 직원들 간 의견차이도 내부 점검의 이유로 꼽힌다. 지난 3월에는 GOS를 통한 갤럭시 스마트폰의 고의적 성능저하 논란이 불거지자 젊은 직원들이 노태문 사장을 포함한 최고위 경영진을 겨냥한 글을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줄지어 남기기도 했다. MX사업부가 선보이고 있는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 갤럭시 생태계 속 제품들의 조화 등도 점검 대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사업을 잘 하기 위해 내부 문제들을 점검하는 차원”이라며 “지난해 경영진단과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올해들어 순항 중이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애플·샤오미를 제치고 1분기 스마트폰 시장 1위를 탈환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출하량은 7500만대로 전체 시장의 23.8%에 이른다. 연초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가 세계적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덕분이다. 특히 고가 모델인 ‘갤럭시S22 울트라’가 한국, 미국, 인도 등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갤럭시A와 M, F 등 보급형 시리즈의 인도, 중동, 북아프리카 판매도 급증했다. 노 사장은 이달 초 북아프리카와 중동 9개국 경영진을 만나 1분기 성과를 격려했다.
이 같은 흐름은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4%를 기록, 또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월간 점유율 기준으로는 2017년 4월(25%)에 이어 최고 기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