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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찾은 BTS,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한목소리...“다름 인정해야”

백악관 찾은 BTS,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한목소리...“다름 인정해야”

기사승인 2022. 06. 01.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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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백악관서 바이든 대통령 면담, 아시아계 증오범죄 심각성 환기
브리핑룸 방문, 각자 생각 피력
"다름 잘못 아닌 인정 대상"..."모두 의미 있는 존재, 존중해야"
백악관 기자실 만원...동시접속자, 30만명
BTS BRIEFING
방탄소년단(BTS)가 3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의 소개를 받고 있다./사진=UPI=연합뉴스
세계적인 K팝 스타 방탄소년단(BTS)이 3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의 심각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BTS는 미국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 마지막 날인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의 면담에 앞서 백악관 브리핑룸을 방문, 리더인 RM을 시작으로 돌아가면서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해 느끼는 각자의 생각을 간단하게 말했다.

RM만 영어로 이야기했으며 나머지 멤버는 한국어로 말했다. RM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우리가 아티스트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할 기회를 준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 감사하다”고 했고, 진은 “우리는 ‘AANHPI 유산의 달’ 마지막 날에 커뮤니티와 뜻을 함께하고 기념하기 위해 백악관에 왔다”고 했다.

Biden BTS
방탄소년단(BTS)가 3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과 함께 주먹을 쥐고 있다./사진=UPI=연합뉴스
지민은 “최근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많은 증오범죄에 놀랍고 마음이 안 좋았다”며 “이런 일의 근절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 자리를 빌어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했다.

제이홉은 “우리의 음악을 사랑하는 다양한 국적과 언어를 가진 ‘아미’ 여러분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했고, 정국은 “한국인의 음악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넘어 많은 분께 닿을 수 있다는 것이 아직도 신기하다”며 “이 모든 것을 연결해주는 음악은 참으로 훌륭한 매개체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슈가는 “나와 다르다고 그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평등은 시작된다”고 했다. 뷔는 “우리의 모두 각자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오늘이 모두가 의미 있는 존재로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한 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Biden BTS
방탄소년단(BTS)가 3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에 대한 생각을 말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검은 정장 차림에 넥타이를 착용한 BTS는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의 안내로 기자실에 입장한 뒤 준비한 입장을 발표한 뒤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은 갖지 않고 곧바로 퇴장했다.

50석 정도의 백악관 브리핑룸에는 평소 브리핑 때보다 많은 100여명의 기자들이 모여 BTS에 관한 관심을 드러냈고, 온라인으로 중계된 이날 브리핑은 동시 접속자가 3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백악관 밖에는 200여명의 ‘아미’들이 모여 BTS를 외쳤다.

백악관은 미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 해결에 다른 팝스타를 등장시키기도 했다. 백악관은 지난해 7월 미국 대중음악계의 신성인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백악관에 초청, 브리핑룸에도 들르게 해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로드리고는 지난 4월 그래미 어워즈에서 3관왕을 차지했는데 당시 BTS 공연 때 뷔의 귓속말 상대역을 맡아 시상식 최고의 장면에 뽑히기도 했다. 로드리고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선정 ‘올해의 연예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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