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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아시아계 증오범죄 증가 속 BTS 백악관 행사 위해 워싱턴 도착

미 아시아계 증오범죄 증가 속 BTS 백악관 행사 위해 워싱턴 도착

기사승인 2022. 05. 3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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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31일 백악관 아시아계 증오범죄 중단 행사 참석 위해 워싱턴 도착
코로나19 대유행 속 미국 내 아시아계 증오범죄 증가
60세 이상 노인 대상 증오범죄도 늘어...26% 폭행 당해
미국 도착한 BTS
방탄소년단(BTS)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내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 및 차별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미국 백악관 행사 참석을 위해 29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州) 덜레스공항을 통해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BTS는 오는 31일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아시안에 대한 증오범죄 및 차별 문제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행사는 백악관이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5월)을 맞아 BTS를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백악관은 지난 26일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BTS는 다양성과 포용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BTS는 지난해 3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한인 여성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사건 등이 발생했을 당시 희생자 가족에 위로를 전하면서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한다”고 밝혔었다.

백악관 공식 초청으로 방문한 BTS는 이날 일반 승객용이 아닌 VIP 출구로 공항을 빠져나가면서 기다리고 있던 팬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BTS가 VIP 출구를 이용한 것은 공항 측의 제안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계 노인 증오범죄
미국 비영리단체 ‘아시아·태평양계 증오범죄 중단(Stop AAPI Hate)’이 지난 24일 발표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 범죄 유형./사진=‘Stop AAPI Hate)’ 홈페이지 캡처
백악관이 BTS를 초청해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미국 내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비영리단체 ‘아시아·태평양계 증오범죄 중단(Stop AAPI Hate)’이 지난 24일 발표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본격화한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이 단체에 보고된 아시아인 증오범죄는 모두 1만905건에 달한다.

보고서는 이 가운데 824건이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라며 지난 2년 동안 60세 이상 아시아계 미국인 노인들의 안전과 안녕에 대한 위협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증오범죄에 노출된 아시아계 노인의 57.6%는 언어적 모욕이나 따돌림을 경험했고, 26.2%는 물리적 폭행을 당했다. 7.8%는 기침이나 침을 밷는 피해를 입었다. 아울러 5.7%는 시설 출입 금지를 당했으며 7.2%는 재산 파손을 보고했다.

증오범죄 피해를 본 아시아계 노인의 65.5%는 스트레스를 호소했으며, 이는 전체 아시아계 노인의 24.2%가 정신적 스트레스 상태에 놓여있는 것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치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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