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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지 않네”…‘IPO 한파’로 활력 잃은 장외주식시장

“예전 같지 않네”…‘IPO 한파’로 활력 잃은 장외주식시장

기사승인 2022. 06. 0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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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C 거래대금 전년比 반토막
상장 앞둔 쏘카·컬리 주가도 급락
IPO 시장 침체에 기대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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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한파가 비상장주식 거래 시장도 얼어붙게 만들었다. IPO는 비상장주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IPO 시장에 냉기가 돌면서 상장 기대감도 사실상 줄어들고 있어서다. 장외시장의 거래 활력은 점차 떨어지고 일부 IPO를 앞둔 기업의 거래가격은 급감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한국장외주식시장(K-OTC) 평균 거래대금은 76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1356억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난 수준이다. 올해 1월 K-OTC 거래대금은 전월 대비 17% 감소한 655억원을 기록하며 투자 열기가 식은 모습으로 새해를 시작했다. 지난 3월 1053억원까지 증가했지만 다시 줄어드는 추세다.

시가총액도 급감하고 있다. K-OTC 시가총액은 지난 2월 34조4214억원으로 커진 뒤 3월(31조3144억원), 4월(25조4675억원), 5월(21조3088억원) 연속 감소하고 있다. 불과 3개월 만에 38% 쪼그라들었다.

이 같은 분위기는 K-OTC 시장 진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이달까지 신규 진입한 기업은 와이즈에이아이 1곳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16곳이 신규 진입한 것과 대비된다.

K-OTC는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제도권 비상장주식 거래 시장이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거래할 수 있고 거래를 위한 예탁금도 없어 접근성이 높다.

지난 2년 간 공모주 투자 열풍에 비상장기업의 주식을 미리 매입해 ‘잭팟’을 노리는 투자자가 늘면서 K-OTC도 활기를 띠었다. 2020년 거래대금이 1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고, 2021년에는 거래대금이 역대 최고치인 1조4000억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올해는 증시 부진으로 비상장주식 투자심리도 위축되면서 K-OTC 시장의 성장세도 한풀 꺾였다. 특히 IPO 시장 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올해 IPO 시장에선 벌써 6곳이 상장을 철회했다.

IPO 시장 분위기가 침체되니 비상장주의 주가도 부진하다.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지난 3월 1주당 10만7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던 비바리퍼블리카의 장외가격은 8만원으로 25% 떨어졌다.

1주당 8만원에 거래되던 쏘카는 4만90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4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컬리 역시 불과 한 달 만에 거래 가격이 10만9000원에서 8만500원으로 떨어졌다. IPO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IPO 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결국 상장한 기업의 주가가 부진하기 때문”이라며 “상장 초기 높은 수익률이 장기 수익률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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