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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법률대리인인 마이크 링글러 변호사는 비자야 가데 트위터 최고법률책임자(CLO)에게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링글러 변호사는 트위터가 허위계정과 스팸봇(스팸 발송용 자동 프로그램 계정) 등 가짜 계정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계약 파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트위터의 최근 행동과 대응에 대해 머스크 CEO는 트위터가 그의 정보 접근에 대한 권리를 방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머스크 CEO는 트위터 이용자에 대해 완전하고 명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트위터가 인수계약상 의무 사항을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머스크 CEO는 인수계약 파기를 포함한 모든 권리를 갖게 된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와 트위터는 지난달 초부터 가짜 계정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트위터는 최근 머스크 CEO와 인수 계약을 맺으면서 관련 당국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가짜 계정 비율이 전체 계정의 5% 미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머스크 측은 실제 비율은 20% 이상에 달할 것이라며 가짜 계정 비율이 5% 이하라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면 거래가 진행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가짜 계정에 대한 자료가 필요한 것은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 때문이다. 머스크 CEO는 440억달러(약 55조원)에 달하는 트위터 인수 자금 중 일부는 테슬라 주식 매각이나 담보로 마련하고, 나머지는 외부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머스크 CEO가 가짜 계정 비율을 문제 삼은 것은 재협상을 통해 인수가격을 깎으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인수 계획을 철회할 경우 머스크 CEO는 10억달러의 위약금과 수많은 소송에 맞닥뜨리게 된다.
한편 이날 테슬라 본사 소재지인 미국 텍사스주 사법당국이 트위터의 가짜 계정 비율과 관련된 수사에 착수했다. 공화당 소속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트위터가 매출을 부풀릴 목적으로 얼마나 많은 계정이 가짜인지를 그릇되게 전달했다면, 그로부터 텍사스 주민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밝혔다.
텍사스주 사법당국은 이용자 자료를 관리·계산하는 방식과 이것이 광고사업에 어떻게 연결되는지 등과 관련한 자료를 이달 27일까지 제출하라고 트위터에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