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자사주 매입 등 책임경영도 투자 매력 높여
이에 금융그룹은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펴는가 하면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해외 세일즈에도 나서고 있다. 또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도 진행하며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를 높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은 이날 씨티증권 주관으로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IR에 참여했다. 신한금융은 이태경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보내 그룹의 1분기 실적과 주요 영업현황에 대해 설명했고, 하나금융도 IR팀을 총출동시켰다. KB금융은 비대면으로 참여했다.
앞서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지난달 31일 하나금융투자가 주관한 ‘금융 Corporate Day’에 참가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이달 9일 골드만삭스가 주관하는 ‘Asia Financials Day 2022’에 참가해 1분기 실적과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항을 공유할 계획이다.
그룹 CEO들도 직접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세일즈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각각 유럽과 싱가포르 큰 손들을 만나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 손 회장은 이달에도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 지역 투자자를 만나기 위해 해외 출장길에 나선다.
우리금융은 60~70%대 외국인 지분율을 보이고 있는 경쟁 금융그룹과 달리 37%의 외국인 지분율을 보이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의 잔여지분 매각으로 완전민영화에 성공한 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러한 경영성과를 글로벌 투자자에게 피력해 투자 유치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4대 금융은 또 주주환원정책으로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결산배당 규모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고, 올해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중간배당을 해오던 하나금융은 내년에는 분기배당을 추진하고, 우리금융도 중간배당 지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뿐만 아니라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은 자사주를 매입·소각 등을 실시하며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을 펼쳤다. 이는 유통 주식수를 줄이기 때문에 주가에 호재다.
금융권 관계자는 “배당은 재투자로 이어지고 시가총액 증가는 금융그룹 등급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안정 등 기업가치 제고 효과로 나타난다”라며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자사주 매입에도 적극적이어서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