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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고위간부 인사 단행…‘尹사단’ 약진·첫 여성 고검장 탄생

檢 고위간부 인사 단행…‘尹사단’ 약진·첫 여성 고검장 탄생

기사승인 2022. 06. 2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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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봉수·송강 등 대검 요직 차지…노정연, 첫 여성 고검장 발탁
'세월호 단장' 임관혁, 동부지검장 맡아…'산업부 블랙리스트' 지휘
안양소년원 현장 방문하는 한동훈 장관<YONHAP NO-3508>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후 정책현장 방문일정으로 경기도 안양소년원을 방문하고 있다./연합
윤석열정부의 첫 검찰 정기 인사가 단행됐다. 소위 ‘윤석열 라인’ 내지는 ‘특수통’ 출신 검사들이 약진한 가운데, 여성 검사 최초의 고검장도 탄생했다.

법무부는 22일 대검 검사급 검사 33명에 대한 신규 보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발령일은 오는 27일이다.

이번 인사는 지난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원포인트 인사’와 기조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문재인정부 관련 의혹을 수사하거나 ‘친(親)윤’이라는 이유로 지난 2년간 좌천성 인사를 받거나 비수사 부서로 발령 났던 간부들이 대거 약진했다.

우선 윤석열 대통령과 ‘카풀 인연’으로도 알려진 노정연 창원지검장(55·사법연수원 25기)이 부산고검장으로 영전하면서 여성 검사 최초 고검장이 됐다. 노 지검장은 2019년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으로 승진하면서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대통령의 참모로 함께 일했으며, 윤 대통령이 총장직을 내려놓던 날 김후곤 서울고검장 등과 함께 그의 마지막 퇴근길을 배웅하기도 했다.

첫 여성 고검장 탄생에 이어 역대 6번째 여성 검사장도 나왔다. 김선화 제주지검 차장검사(53·30기)가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차장검사가 30기 최초 검사장 타이틀을 따내면서, 현직 여성 검사장은 4명으로 늘어났다.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는 신봉수 서울고검 검사(52·29기)는 검찰 내 ‘빅4’ 중 하나인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검찰 내 대표 ‘공안통’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송강 청주지검 차장검사(48·29기)는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각각 영전하면서 검사장을 달았다.

신 검사는 중앙지검 2차장검사로 있을 당시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송 차장은 수원지검 2차장검사로 있을 당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출국금지 의혹’ 수사를 지휘하다 좌천성 인사를 받은 바 있다.

아울러 대검 형사부장에는 황병주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장(48·29기), 대검 과학수사부장에는 정진우 중앙지검 1차장검사(49·29기)가 각각 신규 보임됐다.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장을 맡았던 ‘특수통’ 임관혁 광주고검 검사(56·26기)는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승진·보임해 최근 검찰이 속도를 내고 있는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지휘하게 됐다. 또 28기 중 윤석열라인으로 분류되며 그동안 검사장을 달지 못했던 신응석 서울고검 검사(50)와 이진동 서울고검 감찰부장(54)은 각각 의정부지검장, 대전지검장으로 영전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을 지나며 대거 자리가 비게 된 고검장 중 대전고검장은 윤석열 라인의 맏형 격인 이두봉 인천지검장(57·25기), 수원고검장은 이주형 울산지검장(54·25기), 대구고검장은 최경규 의정부지검장(59·25기), 법무연수원장은 차기 총장 후보로도 거론됐던 여환섭 대전고검장(54·24기)이 각각 맡게 됐다.

아울러 신성식 광주고검 차장검사(56·27기), 고경순 춘천지검장(50·28기), 이종근 대구고검 차장검사(52·28기), 최성필 대검 과학수사부장(53·28기) 등 전 정권에서 친정부 성향으로 분류되거나 윤 대통령과 척을 졌던 인사들은 대거 법무연수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법조계 안팎에선 ‘친윤’의 대거 영전과 함께 ‘반(反)윤’의 좌천 인사가 연달아 벌어지면서, 한 장관이 결국 지난 정권과 같은 인사 칼날을 휘두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이날 인사로 총장 참모진이 모두 채워지면서, 차기 총장의 검찰 내 장악력은 더욱 무뎌져 ‘식물 총장’을 만들었다는 비판이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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