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구자은號 LS, 8월 ‘LS니꼬동제련’ 편입 후 얻을 효과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627010015134

글자크기

닫기

손민지 기자

승인 : 2022. 06. 27. 18:49

전기동 자재 가격 상승에 LS니꼬동제련 실적도 호조세
전기동을 산업용 전선뿐 아니라 전기차 등에도 활용
920523_685678_1051
LS그룹은 LS니꼬동제련을 종합소재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제공=LS그룹
LS그룹이 LS니꼬동제련 지분 100% 확보에 힘입어 또 한번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 전기동 자재 가격 상승세로 LS니꼬동제련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그룹 매출까지 뛸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여기에 LS니꼬동제련이 기업공개(IPO)에 나설 경우 LS의 기업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주력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 에너지, 첨단소재 등 신사업과 LS니꼬동제련 사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주)LS의 올해 매출은 13조8263억원, 영업이익은 624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S의 최대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는 오는 8월 LS 자회사로 편입되는 LS니꼬동제련이다.

LS는 8월 일본 측 합작 파트너인 JK금속(니꼬) 컨소시엄(JKJS)이 보유한 LS니꼬동제련 지분 49.9%를 9331억원에 사들여 지분 100%를 보유할 예정이다.

LS니꼬동제련은 올해 1분기 매출 약 2조8000억원, 영업이익 112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164% 상승한 수준이다. LS니꼬동제련의 높은 수익성은 구리가격 상승때문이다. LS니꼬동제련은 전기 분해해 순도를 높인 전기동을 판매하는데,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 제품 가격은 물론 제련수수료도 함께 올라가는 구조라 수익성이 크게 뛴다. 실제로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는 1년 전 대비 19% 뛴 t당 1만426달러(약 134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제련 수수료(TC)도 t당 65달러(8만3500원)로 7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LS가 LS니꼬동제련을 종합소재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 역시 기대 요소다. LS는 LS니꼬동제련을 2차전지 소재와 반도체 소재까지 생산하는 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전기동을 산업용 전선뿐 아니라 전기차 등에도 활용해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포부다. 그룹 내부적으로 ‘수직계열화’ 체제가 구축돼 있어 LS일렉트릭·LS전선의 수소·전기차 충전 사업과의 시너지도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S니꼬동제련의 주력인 전기동은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자산”이라며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값 상승으로 LS니꼬동제련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LS니꼬동제련 지분율이 기존 50.1%에서 100%로 상승하게 되면 LS에 돌아가는 현금 배당금(2020년 1203억원·2021년 1379억원)이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S 기업가치 측면에서 주당순이익(EPS)은 기존 대비 2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민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