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우리가 적폐?”…정권따라 말바꾸는 정부에 뿔난 가스공사 직원들

“우리가 적폐?”…정권따라 말바꾸는 정부에 뿔난 가스공사 직원들

기사승인 2022. 06. 30. 11:3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국가스공사_본사사옥_전경(1)
정부가 공공기관들이 보유한 자산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한국가스공사 내부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이용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과도한 채용 요구를 한 정부가 정권이 바뀌자 공공기관 때리기에 나서면서 ‘전 정권 선긋기’에 희생시키려 한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가스공사 정규직 제2노동조합인 ‘더 코가스’는 30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와 언론이 경제악화로 인한 국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무고한 공공기관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우리 공사는 이러한 선동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며 “최근 조선일보는 ‘호구, 헛발질’ 등 비난 문구를 사용하여 우리가 민간 직수입 업체 및 일본 대비 경쟁력이 없다는 왜곡 보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마저도 언론의 편파적인 왜곡 보도를 부추기고 있다”며 “분당 청사를 매각하고 대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에게, 또 다시 정부는 호화청사를 팔고 과도한 복지제도를 축소해 방만경영을 해소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과도한 채용 요구 등 경영평가를 무기로 이른바 ‘방만경영’을 유도하고, 국제 원료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동제 미승인을 통해 공사의 부채를 누적시켜 온 정부가 정권이 바뀌자 태도를 바꿔 이런 입장을 취하는 것은 전 정권과 선을 긋기 위해 공공기관을 희생시키려는 시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코가스 측은 “우리는 천연가스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전 직원이 힘을 합쳐 수급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였으나 줄어드는 복지와 실질적 임금 삭감을 겪어가며 가스공공성을 지켜온 결과는 적폐세력이라는 낙인”이라며 “우리 노동조합은 언론, 국회의원 공청회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하여 가스공공성을 훼손하려는 외부 세력에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