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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밭길 걷게 된 이현중, 어떤 약점 보완해야 ‘NBA 行’ 열릴까

가시밭길 걷게 된 이현중, 어떤 약점 보완해야 ‘NBA 行’ 열릴까

기사승인 2022. 07. 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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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
이현중. /AP 연합
221cm 센터 하승진(37) 이후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북미프로농구(NBA) 드래프트 지명을 노렸던 이현중(22)이 최종 선발된 58명 안에 들지 못했다. 추후 투웨이(G리그·NBA 팀과 동시 계약) 계약 소식도 들리지 않고 있다. 이현중이 꿈인 NBA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가시밭길이 예고돼 약점 보완이 중요해졌다.

이현중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개최된 NBA 드래프트에 지원했으나 선택받지 못했다.

이현중은 데이비드슨대 3학년이던 2021-2022시즌 34경기에서 평균 32분을 뛰며 15.8득점 6리바운드 1.9어시스트 등을 기록했다. 드래프트를 앞두고는 몇몇 팀들의 워크아웃에 참가하며 기량을 검증받았으나 이 과정에서 왼쪽 발등 뼈와 인대를 다치는 악재를 겪기도 했다.

현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이현중의 미지명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슛이 좋다는 확실한 강점도 있지만 요즘 NBA 트렌드에서 중시되는 수비력 등에서 약점을 노출한다는 지적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드래프트 상위 지명자들의 특징은 공격력과 타고난 운동능력에 더해 스위치 디펜스(농구 경기에서 대인방어를 할 때 자신이 수비해야 할 선수를 바꾸는 것) 시 어느 선수와 매치업이 돼도 수비를 곧잘 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현중은 야투 성공률은 47.4%, 3점슛 성공률은 38.1% 등 정확한 슛을 자랑한다. 2학년 시즌에는 데이비슨대 역사상 최초로 ‘180클럽’(야투 성공률 50%대·3점슛 성공률 40%대·자유투 성공률 90%대)에 가입한 선수가 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는 대학 선배이자 ‘슛’도사 스테픈 커리(34·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도 못한 일이다.

그러나 수비력에는 의문부호가 뒤따랐다. 운동능력의 평가 잣대 중 하나인 민첩성도 다른 선수들보다 다소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 마디로 슛만 좋아서 NBA로 갈 수는 없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

넓게 벌려 진을 치고 기회가 나면 외곽 슛을 쏘거나 그 틈을 비집고 개인기로 돌파해 들어가는 템포 빠른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할 만한 피지컬(신체·운동능력)이나 민첩성이 이현중에게는 요구된다는 것이다.

비록 이번 드래프트에서 지명 받지는 못했지만 NBA 입성을 위한 이현중의 꿈이 좌절된 것은 아니다. 서머리그에 초청돼 각 팀들의 눈도장을 받거나 투웨이 계약을 통해 기회를 얻어야 한다. 투웨이는 방성윤(전 SK)이 NBA에 도전했던 시절에는 없었던 계약 형태다. 구단 입장에서 드래프트의 리스크를 줄이는 측면이 있고 선수 입장에서도 그만큼 G리그를 통해 NBA 무대에 입성할 수 있는 관문이 넓어졌다.

물론 쉽지 않은 가시밭길이다. 결국 스스로가 약점을 얼마나 보완하느냐에 달렸다. 본인 의지만큼은 강하다. 이현중은 줄곧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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