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 해외사업본부 없애고 직접 지휘봉 잡아
"베트남서 IB 사업 확장…M&A 대상 두루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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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승인을 통지 받았다. 내부등급법은 금융사의 자체 기준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는 방식을 말한다. 바젤위원회가 제시한 표준등급법을 적용할 때보다 자본비율이 높아지고, 자본여력이 확대된다는 장점이 있다.
JB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지난 3월 말 기준 10.24%로 국내 금융그룹 중 최하위 수준을 보여왔다. 경쟁 지방금융그룹인 BNK·DGB금융이 11.18%·11.51%인 점을 고려하면 공격적으로 외형확장에 나서기엔 부족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내부등급법 도입으로 약 1~1.5%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JB금융은 지난 5월 벤처캐피탈(VC)인 메가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며 비은행 부문 기반을 확대했다. 이에 당분간은 해외사업을 확장하는 데 우선순위를 둘 계획이다. 485억원의 메가인베스트먼트 인수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자본여력은 내부등급법 도입 효과로 최소 3027억원에서 최대 4781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JB금융의 해외 법인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간 18억원의 순익으로 겨우 적자를 면했다. 심혈을 기울였던 미얀마 현지법인이 쿠데타 사태로 제대로 영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며 올해 1분기에만 41억원의 순익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김 회장은 지난 4월부터 임용택 전 부회장이 전권을 맡았던 그룹 해외사업을 다시 지휘하고 있다. 이후 지난달 말 해외사업본부를 없앤 뒤 본격적으로 직접 글로벌 부문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B금융 관계자는 “먼저 JB증권베트남과 은행의 투자금융(IB) 부문의 시너지를 내도록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M&A 대상으로는 특정 금융사가 아닌 전체 업계를 두루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