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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채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쿠팡 플레이 ‘안나’ 인터뷰에서 “작품이 어떻게 보여질지 너무 궁금했는데 공개된 뒤 많은 분들이 좋아해줘서 너무 좋다. 사실 작품의 성공 여부를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편이다. 그런데 저의 고향인 부산에서도 반응이 좋더라. 개인적으론 지방에서부터 반응이 오면 좋은 거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현재 방영 중인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싱글라이더’를 만든 이주영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맡았고 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다.
정은채는 극중 유미(수지)가 인생을 훔쳐가게 되는 인물, 재벌가인 현주 역을 맡았다. 주인공인 안나(수지)와 대척점을 이루고 안하무인의 성격을 가졌지만 어딘가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구석도 있는 인물이었다. 정은채 역시 “처음부터 현주를 악역이라고 생각하고 다가가지 않았다. 사실 유미도 그렇고 ‘안나’의 모든 인물들이 다양한 면이 있고 부끄러운 부분들을 하나씩 갖고 있다. 현주도 마찬가지”라며 “사실 살면서 별로 마주하고 싶지 않은 캐릭터이지 않나. 그럼에도 익살스럽고 재치 있는 면을 함께 가져가야 이 캐릭터가 살고 누군가에게는 사랑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은채는 이 감독에게 4~5년 전 ‘안나’라는 시나리오를 받았고, 감독과 함께 현주라는 인물을 만들어갔다. 정은채가 미술 공부를 하고 독일에서 유학한 것 역시 참고돼 현주라는 인물이 완성됐다. 정은채는 “저는 실제로 쾌할하고 친근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 그런 면을 감독님이 현주에 녹여냈다”며 “현주가 영어를 잘하는 것도 감독님이 참고를 해줬고 더 부각되게 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현주가 처음부터 귀여웠다. 상대적인 박탈감을 주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사실 현주가 누구에게 해를 입히진 않는다. 또 가족과 함께 했을 때, 딸에 대한 모성애가 드러났을 때 현주도 평범한 인간이라는 게 비춰진다”고 말했다.
또한 안하무인 재벌가의 성격에 대해서는 “기존에 있던 캐릭터를 참고하진 않았다. 살면서 어쩌다 마주친 사람들의 작은 부분들을 생각했다. 자기중심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사람들을 만났을 때 당혹스럽고 당황스럽다. 너무 자신감이 넘치고 누구를 대하더라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눈을 맞춘다. 그런 강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연기에 참고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