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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CVC, 1300억원 규모 벤처펀드 조성…허태수 회장 “개방형 혁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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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2. 07. 10. 09:56

5년간 10조원 신사업·벤처투자 첫걸음
GS 전 계열사 참여
투자역량 시너지 추구…그룹사 내부 자금으로 장기적 전략 투자 가능
허태수 GS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GS그룹의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 GS벤처스가 1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GS그룹은 이번 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10일 GS그룹은 GS벤처스를 통해 주요 계열사가 참여하는 1호 펀드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계열사별로 분산된 투자역량을 GS벤처스 중심으로 통일해 투자 역량 시너지를 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출자자로는 ㈜GS(300억), GS에너지(200억), GS리테일(200억), GS건설(200억), GS EPS(200억), GS파워(100억), GS E&R(50억), GS글로벌(50억) 등 주요 계열사들로만 구성됐다. 조성되는 펀드의 명칭은 ‘지에스 어쎔블 신기술투자조합’으로서 GS그룹의 미래성장을 위해 신기술 벤처를 중심으로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GS그룹은 지난 1월 CVC를 설립해 5월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치고, 대기업 지주사 산하 CVC중 처음으로 대규모 펀드를 조성했다. 당초 계획했던 펀드 규모는 500억원이었으나, GS그룹 계열사가 전반적으로 참여하면서 1300억원까지 늘게 됐다.

이번 벤처펀드 출범으로 GS그룹 전반에 걸친 투자 역량의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GS는 펀드를 통해 바이오, 기후변화대응, 자원순환, 미래형 상거래, 딥테크, 스마트건축 영역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벤처업계에서는 GS벤처스를 비롯한 대기업 CVC의 적극적인 행보에 기대를 표하고 있다. 그룹사 내부의 자금을 원천으로 하는 CVC의 경우 일반 VC(벤처캐피탈)보다 펀드의 설정 기간이 길고, 재무성과 뿐 아니라 전략적 목적에 더 집중한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경기 영향을 덜 받으면서 보다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가 가능하다.

또한, 대기업 CVC 는 단순 투자 뿐 아니라 각종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병행하거나, 해당 스타트업의 기술을 계열사의 사업에 적용해 사업적으로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점도 있다. 최근 국내외 경기 침체 분위기가 벤처 투자 업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시점이어서 지주사 CVC의 적극적인 투자 행보는 벤처산업 전반에 활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GS는 2020년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GS퓨처스를 설립, 북미 지역의 신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기후 관련 기술(Climate Tech),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 미래형 상거래(Future commerce), 건축 기술(Construction Tech) 등의 분야 최신 기술을 GS 그룹 전반에 확산시켜왔다. 이에 더해 GS벤처스가 국내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의 스타트업 투자를 본격화함에 따라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는 투자 전략의 실행이 가능해진 셈이다. 두 회사를 통해 기존에 영위하는 사업과 직접 연관성이 적지만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크고 GS의 신규사업 포트폴리오로 육성이 가능한(Beyond) 분야에 대한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다.

허태수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환경 하에서 스타트업 투자는 미래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도구”라면서 “적극적인 벤처투자와 개방형 혁신을 통해 GS와 벤처 등 협력사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사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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