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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돈바스 이어 우크라 제2도시 하르키우까지 병합 시도

푸틴, 돈바스 이어 우크라 제2도시 하르키우까지 병합 시도

기사승인 2022. 07. 1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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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 "30% 점령 하르키우 민정 깃발 공개"
"러 전통과 하르키우 역사적 연결 상징"
전쟁연구소 "크렘린궁, 하르키우 병합 의사"
러, 도네츠크 아파트 미사일 공격, 최소 15명 사망, 24명 매몰
UKRAINE-RUSSIA-CONFLICT-WAR
러시아 침략군이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 미사일을 발사해 학교를 파괴했다./사진=AFP=연합뉴스
러시아 침략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뿐 아니라 5월 중순 퇴각한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 지역까지 병합하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을 인용, 러 침략군이 사흘 전 약 30%를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접경 지역에 민정을 세우고, 깃발을 공개했다며 타스가 이 깃발이 “러시아의 전통과 이 지역의 역사적 연결을 상징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현지 점령 정부가 ‘러시아산 쌍두 독수리와 18세기 이미지가 그려진 깃발’을 “러시아 영토의 양도할 수 없는 부분으로서 하르키우의 역사적 뿌리의 상징”이라고 표현한 것은 크렘린궁이 이 영토를 병합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러 침략군이 하르키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 지역 병합 야욕이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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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학생이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침략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교실을 정리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러 침략군은 이날 하르키우를 순항미사일로 공격했는데 두발 중 한발이 학교에 명중했다. 이에 대해 의용군 ‘조지아군단’ 사령관인 마무카 마물라슈빌리는 러 침략군이 민간인들을 극심한 공포에 빠뜨리려고 일부러 학교를 공격했다고 분석했다.

마물라슈빌리는 “러시아가 사람들 사이에 공포를 퍼뜨리려고 하고 있는데 이는 그들의 전투 방식”이라며 “그들이 미사일과 포격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쟁 전 150만명의 절반은 하르키우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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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주민이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침략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 차시우 야르 마을의 아파트에서 공포에 질린 채 구조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울러 러 침략군은 돈바스 지역 도네츠크주(州) 아파트 단지를 미사일로 공격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24명 이상이 매몰돼 있다고 도네츠크주 관리들이 이날 말했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주 지사는 러시아의 우라간 로켓이 전날 저녁 차시우 야르 마을의 5층짜리 아파트 단지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에 “사망자 명단에는 15명의 이름이 있으며 불행히도 이것이 최종 숫자는 아니다”며 “그런 공습을 지시하고, 우리의 평범한 도시와 주거 지역을 겨냥해 공습하는 모두는 완전히 고의로 죽이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은 텔레그램에 공습이 또 다른 테러 공격이라며 러시아는 테러 지원 국가로 지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ussia Ukraine War
우크라이나 구조대원들이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침략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 차시우 야르 마을의 아파트에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러시아 침략군은 지난 1일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아파트와 리조트 건물을 미사일로 공격해 21명을 숨지게 했고, 40여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지난달 27일에는 중부 크레멘추크의 쇼핑센터를 공격해 19명을 살해했다.

또한 러 침략군은 3일 리시찬스크를 함락하면서 루한스크주를 사실상 완전히 장악한 후 도네츠크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NYT는 러 침략군 사령부가 작전 중단을 선언했음에도 러 침략군이 바흐무트·크라마토르스크·슬로비얀스크·드루즈키우카·코스티안티니우카 등 이 지역 5개 주요 도시에 포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러 침략군의 공격은 종종 무작위적이고, 목적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다음 목표는 도네츠크주의 또 다른 부분을 점령하는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분석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주 지사는 러 침략군이 슬로비얀스크에서 동쪽으로 약 50km(30마일) 떨어진 빌로호리브카 마을에 집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 침략군이 슬로비얀스크 마을 근처의 우크라이나 진지를 공격했으나 철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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