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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껍질 원료로 해외진출까지’ 김희숙 태담바이오 대표 “지역 강소기업으로 육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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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2. 07. 15. 10:04

김희숙 태담바이오 대표 인터뷰
소나무 껍질 추출물 활용한 탈모샴푸 솔하임 출시
항산화 항염 효과 통해 탈모 완화 및 증모 효과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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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숙 태담바이오 대표
"태담바이오를 '소나무의 고장' 강릉을 대표하는 지역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희숙 대표는 강원도 강릉을 비롯해 인근 지역에 번성하고 있는 소나무의 껍질 추출물을 발효시켜 화장품 원료를 개발하는 뷰티 전문업체 태담바이오 주식회사(이하 태담바이오)를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가톨릭관동대학교 뷰티디자인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면서 회사에서는 제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모든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열혈 CEO다.

평소 자연물을 이용해 화장품을 만드는데 관심이 많았던 김 대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1년 실험실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소나무 껍질 추출물 화장품의 사업화에 성공했다. '실험실창업' 프로그램은 전국의 대학교 실험실을 대상으로 교수를 비롯한 대학교 내 연구원이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해 창업으로 이끄는 프로그램이다.

김 대표는 소나무 껍질에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계의 피크노제놀(Pycnogenol) 성분이 많다는 연구결과에서 착안해 사업을 시작했다. 지역에서 나오는 소나무 껍질을 원료로 발효과정을 거쳐 소나무 껍질 추출물을 제조하는데 성공했다. 소나무 껍질 발효 추출물은 두피의 모세혈관을 강화시켜 모유두로 전달되는 산소와 영양공급을 높여 모모세포의 기능을 강화해 모발 빠짐 현상을 완화하고 증모 효과를 증대시킨다.

이를 바탕으로 김 대표는 태담바이오를 설립하고, 탈모 완화 샴푸와 에센스 토닉 '솔하임'을 출시했다. 이후 김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초기창업패키지에도 선정돼 정부의 지원금으로 탈모 완화에 새치 모발 완화 기능까지 추가된 '솔하임 수(秀)' 출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김 대표는 "해안지역인 강릉엔 해풍을 막기 위해 소나무가 많다. 버려지는 해안송의 껍질을 모아 발효시킨 천연 원료로 탈모완화 기능의 삼푸와 에센스 시리즈 '솔하임'을 만들었다"며 "강릉의 상징물 '소나무'를 활용한 제품 솔하임을 통해 회사를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육성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솔하임'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도 다졌다. 지난달 남아공 통주푸 무역회사와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협약(MOU)를 체결했다. 또 베트남 창업지원센터가 주최하는 베트남 창업경진대회 'Start Up Wheel 2022' 본선에도 진출, 투자유치와 함께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장 진출의 기회도 잡았다.

김 대표는 "소나무 부산물을 활용한 더 좋은 원료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항산화, 항염에 특화된 소나무 껍질 추출물을 아토피 피부, 발 크림 등의 화장품에도 접목해 출시할 수 있도록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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