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6 공개]“디자인·기술 한계 도전”…4년 연구로 주행거리 524km 구현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에는 많은 디자이너·엔지니어들의 협력과 열정이 녹아있다. 1500mm 가까운 높은 전고에도 디자인적으로 유선형과 슬릭한 캐릭터를 뽑아내고, 최대 공력을 만들기 위해 도전의 연속이었다."(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부사장)

현대차 아이오닉 6는 4년 전 기획의 첫 발을 뗄 때부터 내부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머리를 맞대고, 심미적인 유선형 디자인과 최저 공력 계수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결과물이다. 공기 저항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특화 기술들을 탑재했으며, 전용 타이어도 개발해 장착했다. 4년여 공을 들인 결과 업계 최고 수준인 공력 계수 0.21을 달성했다. 이 덕에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524km를 구현했고, 전기소비효율(전비)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인 6.2m/kWh를 확보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적용한 현대차의 두번째 차량으로, 실내는 개인화된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설계했다. 배터리는 전기차 중 최대 용량인 77.4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올해 생산되는 차량에는 SK온 배터리를, 내년 생산될 차량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를 이달 28일 사전계약을 실시하고, 9월 중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올해 국내 판매 목표는 1만2000대이다. 스탠다드 모델과 롱레인지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되며, 가격대는 5500만~6500만원으로 형성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제공=현대차

14일 현대차는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를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공개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아이오닉 6는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고 전용 전기차 분야의 글로벌 선두가 되기 위한 현대차 전략의 주요한 이정표"라며 "아이오닉 6는 모든 면에서 최적화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전동화 이동경험을 재정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의 디자인에 공간성까지 고려한 아이오닉 6의 새로운 디자인 유형을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로 정의했다. 이 부사장은 "아이오닉 6는 100년전 자동차 산업으로 넘어온, 항공기 엔지니어들의 혁명적인 기술로 구현됐던 유선형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그 안에 담겨있던 꿈과 상상력을 현대의 언어로 재해석한 차"라며 "아이오닉 6의 실내는 이전보다 개인의 사용성을 더욱 중요하게 다뤘다"고 설명했다.

외형을 먼저 다루던 관습적 자동차 디자인 프로세스로부터 벗어나 실내공간도 처음부터 동시에 고려했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실내공간의 시작점과 끝점을 양 끝으로 최대한 늘려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아이오닉 6는 4855mm의 긴 전장과 1495mm의 낮은 전고로 당장이라도 공기를 가르며 미끄러지듯 달릴 듯한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1880mm의 넓은 전폭과 대형차와 맞먹는 2950mm의 긴 휠 베이스는 실내 공간성을 극대화한다. 유선형의 실루엣과 함께 공력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리어 스포일러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 △휠 에어커튼 △휠 갭 리듀서 △박리 트랩 △휠 디플렉터 및 언더커버 형상 최적화 등 공력기술들을 대거 적용해 공기저항계수 0.21을 달성했다.

아이오닉 6의 실내는 '안락하면서도 개인화된 나만의 안식처'라는 콘셉트로, 운전자가 차와 교감하는 다채로운 기능적 요소들을 심었다. 우선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순간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 적용된 헤드 램프와 리어 콤비램프가 역동적으로 빛을 내며 운전자를 반겨주는 다이나믹 웰컴 라이트가 작동한다. 차량에 탑승하면 스티어링 휠에 기존 엠블럼 대신 적용된 4개의 픽셀로 구성된 인터렉티브 픽셀 라이트는 △웰컴·굿바이 △주행가능상태 △후진기어 △배터리 충전상태 △드라이브 모드 전환 △음성인식 상태 등을 조명으로 표시해준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제공=현대차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잔잔한 물결처럼 파동을 그리며 퍼지는 실내조명이다. 스트레스 감소, 집중력 향상 등 6가지의 전문가 추천 테마를 제공한다. 또한 차량 속도에 따라 밝기가 달라지도록 설정도 가능한데,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차량의 속도가 높아질수록 1열 무드램프가 짙어 지며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아이오닉 6에는 일반 시트 대비 약 30% 얇은 전기차 전용 슬림 디자인 시트가 장착돼 더 넒은 공장을 구현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를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3.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아이오닉 6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524km를 달성했다. 전비는 6.2km/kWh로 이는 현존하는 전용전기차 중 세계 최고수치다. 후륜에 기본 탑재되는 모터는 최대 출력 168kW, 최대 토크 350Nm이며 트림에 따라 74kW 전륜 모터를 추가해 사륜구동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사륜 구동 방식을 선택하면 최대 239kW 출력과 605Nm 토크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5.1초로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아이오닉 6는 400·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돼, 800V 초급속 충전 인프라는 물론 일반 400V 충전기 사용도 가능하다. 800V 초급속 충전 시 18분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아이오닉 6는 오는 28일 사전계약을 실시하고 9월 중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올해 국내 판매목표는 1만2000대이다. 조원상 마케팅사업부장 상무는 "한국과 일본, 유럽의 일부 지역에서는 올해 판매를 시작하며, 북미 지역은 2023년 판매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