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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열풍…통신·블록체인 등 ICT 기업 MOU 체결 수 ↑

K-콘텐츠 열풍…통신·블록체인 등 ICT 기업 MOU 체결 수 ↑

기사승인 2022. 07. 1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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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블록체인·엔터·게임 업계, IP 확보에 사활
인수·합병·파트너십·MOU 등 경쟁보다 '협력'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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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NFT 게이밍 플랫폼인 더 샌드박스는 6일 롯데월드와 IP 활용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제공=롯데월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지식재산(IP) 공유 협력에 나서면서 콘텐츠 활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K-콘텐츠의 위상이 커져 통신·블록체인·엔터·게임 등 영역에 상관없이 IP 관련 사업으로 연간 수조원 이상의 수익 창출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IP 공유를 목적으로 한 기업 간의 업무협약(MOU) 체결이 늘고 있다. 올 상반기만 해도 통신·게임·엔터 등 ICT 회사들은 IP 관련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한 달에 1~2건 혹은 그 이상의 MOU 및 파트너십을 타사와 체결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콘텐츠 IP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SAMG)'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또 KT와 CJ ENM의 OTT 통합 소식이 이어졌고, ENA 채널을 운영하는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가 합병 수순을 밟고 있다.

그만큼 IP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BM)은 더욱 중요해지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의 추정에 따르면 닌텐도의 포켓몬 IP는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32조원의 매출을 거둬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그 밖에도 마블과 픽사를 소유한 월트디즈니도 한 해 수십조원 이상의 IP 관련 수익을 내며 명실상부 미디어 업계의 1인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어디든 IP 확보가 중요한 시대가 왔다"며 "어제까지만 해도 경쟁사였던 기업들이 IP 공유를 위해 서로 지분 투자를 하고 MOU를 체결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게입업계도 자사 IP 개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며 온보딩 계약 체결도 활성화하고 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엔씨소프트는 프로젝트 TL에 사활을 걸고 있다. 넷마블은 유력 IP 확보를 위해 신규 애니메이션 IP 제작은 물론 해외 유명 IP의 제작위원회 참여 등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위메이드는 자사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WEMIX)에 100개의 게임을 온보딩하겠다는 목표를 알리며 계속해서 파트너사를 늘려 나가고 있다.

아울러 K-콘텐츠의 위상이 더욱 드높여지면서 IP를 기반으로 한 BM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이를 일찍부터 감지한 카카오와 네이버는 일찍이 북미·유럽에 현지 법인을 세웠다. 올해 상반기 초 카카오는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를, 네이버 웹툰은 미국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했다. K-콘텐츠를 현지 문화에 맞춰 전략적으로 알리겠다는 것이다.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SM 인수전에는 카카오와 CJ ENM이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키이스트 등 국내 주요 연예 기획사까지 인수한 SM인 만큼 조달 금액은 최소 6000억원에서 1조원까지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IP 확보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아이돌에게는 심지어 '휴먼 IP'라는 단어도 붙여져 모든 것이 글로벌 상품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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