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연준의 속도조절, 성장주 다시 꿈틀…네이버·카카오 바닥 다졌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719010011257

글자크기

닫기

김아련 기자

승인 : 2022. 07. 19. 16:46

네이버·카카오, 신저가 경신 이후 7~10% 상승세
라파엘 총재 연설 이후 미 증시 불안감 완화
"애플발 IT주 실적 경계 심리에 약세 압력"
1400003944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이후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전망에 상승세를 보인 것에 영향을 받으면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네이버의 주가는 지난달 22일 52주 신저가인 22만7000원을 기록한 이후 7.27% 올랐다. 카카오도 이달 4일 52주 신저가를 새로 쓴 이후부터 같은 기간 10% 가까이 상승했다. 이들 주가는 바닥을 다진 이후 다시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미국 기술주 상승세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뉴욕증시에선 연준의 긴축 행보에 대한 속도 조절 기대감으로 기술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설에서 "너무 극단적으로 움직이면 잘 돌아가는 다른 많은 것들을 손상시킬 수 있다"며 연준의 초대형 금리 인상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했다. 발언이 나온 날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와 메타 등은 각각 14.33%, 6.65% 오르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자 연준의 긴축 전망도 물러서는 상황이다.

다만 아직 안심하긴 이른 모양새다. 전날 미 증시는 경기 불안감 재확산 우려에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의 고용 축소와 긴축 경영 발표에 따라 애플 관련 전자 업종 중심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오는 27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애플이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고용과 지출 둔화에 나선다고 발표하면서 빅테크주들의 실적 경계감을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선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반도체와 인터넷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가 애플발 IT주들의 실적 경계 심리에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성장주의 반등 환경은 조성 중이라 보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종목별 대응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낙폭과대 성장주의 반등이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며 "지금 시장의 상대적인 가치주는 성장 훼손이 안된 낙폭과대주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도 향후 수익성 개선 여지는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려가 가장 큰 커머스는 하반기 브랜드스토어 거래액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머천트 솔루션, 광고 등을 통한 수익화로 매출 기여도가 지속 높아질 것"이라 내다봤다.
김아련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