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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연결·만남·소통’…계열사 한 곳에 모인 ‘카카오 판교 아지트’ 가보니

[르포] ‘연결·만남·소통’…계열사 한 곳에 모인 ‘카카오 판교 아지트’ 가보니

기사승인 2022. 07.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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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지난 4일 '판교 아지트' 오픈
'연결'과 '자연'이 콘셉트
카카오벤처스 등 계열사 차례로 들어올 예정
지상 1~4층 외부인 출입 가능…각종 리테일샵 입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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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옥/제공=카카오
'연결·만남·소통'

20일 카카오 판교 아지트를 다녀온 뒤 떠오른 단어들이다. 지난 4일 카카오는 '카카오 판교 아지트'를 새로 오픈, 카카오페이 등 전 계열사를 한곳에 모이도록 했다. 'Connecting(연결)'과 '자연'이라는 콘셉트로 설계된 카카오 아지트에는 현재 본사 직원(크루) 3500여 명, 카카오페이·증권 직원 1400여 명이 함께 입주해있다. 향후에는 카카오벤처스·카카오임팩트·카카오헬스케어 등은 각 사들의 니즈에 맞춰 새로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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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층에 만들어진 커넥팅 스텝. 폭이 넓은 계단은 크루들이 앉아 서로 소통하라는 의미로 만들어졌다./사진=최연재 기자
사옥 이름은 '아지트'다. 사람들이 자주 어울려 모이는 장소라는 의미로 공개하고 공유하는 문화,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하는 '카카오의 일하는 방식'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고민과 토론이 이뤄지길 바라는 취지에서 명명됐다. 이러한 맥락으로 카카오는 4~5층에 Connecting step(연결 계단)을 배치. 직선의 단조로운 계단이 아닌 산책길 같은 계단을 형성하고, 이 계단에서 크루들이 서로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사이 공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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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A동과 B동을 연결해주는 5층 옥외 테라스./제공=카카오
아지트 건물 5층에는 A동과 B동을 연결하는 '옥외 테라스'를 설치했다. 단순히 연결 용도로만 쓰이지 않고 곳곳에는 테이블과 의자, 식물 등이 배치돼 크루들은 자연을 만끽하며 대화를 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 공간마다 긴 테이블과 스툴·벤치·소파 등 앉을 곳이 있어 어디에서든 쉬고 일할 수 있다.

특히 3~5층은 사람들이 자주 어울려 모이는 장소라는 뜻답게 카페·도서관·회의실·타운홀 등이 있다. 3층에는 외부 파트너와 회의를 할 수 있는 오픈 미팅룸이 있다. 4층에는 150평 규모로 최대 200명 내외가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인 '스위치온'이 있다. 이곳에서 세미나와 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별도의 대출 신청이 필요 없는 도서관(북 아지트)이 같은 층에 있으며, 소규모 무대가 있어 또 다른 미팅과 행사 등이 열릴 수 있도록 조성됐다. 3층과 5층에는 카페가 있는데, 카카오 '링키지랩' 소속 장애인과 비장애인 직원들이 함께 근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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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1층에 설치된 카카오 케어존(복지시설) 안내판/사진=최연재 기자
하이라이트는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에 집약된 크루 전용 복지시설이었다. 그곳에는 사내식당이 오픈 준비 중에 있으며,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는 톡의보감(양호실), 한 달에 두 번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톡클리닉(마사지실), 동아리 모임과 수업 등이 가능한 리커버리센터(운동실), 언제든 쉴 수 있는 수면실, 수유실 등이 모여 있다. 특히 수면실은 벙커형 2층 침대와 임신부 등을 위한 1층 침대가 갖춰져 있어 배려가 돋보였다. 운동 후에도 언제든 씻을 수 있는 샤워실이 있다.

지상 2층에는 전문상담을 받고 명상을 할 수 있는 '톡테라스'가 있다. 필요 시 명상을 하거나 1:1 심리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또 같은 층에는 어린이집(아지뜰)이 들어설 예정이다. 어린이집 인가가 가능한 최대 300명 정원으로 확장해 오픈할 예정이며, 남성 크루도 어린이집을 신청할 수 있다.

이 중 크루들로부터 가장 호응이 뜨거운 시설은 단연 사내식당이다. 밥상 물가가 다른 지역 대비 높기로 유명한 판
교에서 4000원대로 한식·양식·중식 등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원가는 1만6000원대 정도이지만, 나머지는 회사가 부담한다. 식당은 차주에 오픈될 예정이다.

비공개인 5~15층은 크루들의 업무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업무 공간은 최대한의 개방감을 위해 노출 천장을 연출했다고 한다. 1인 집중 업무 공간인 포커스룸부터 4~30명 수용이 가능한 대회의실까지 니즈에 맞는 다양한 연출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건물 전체에는 총 350여 개의 회의실이 있다.

총 6000명이 수용 가능하다는 아지트 건물은 지상 1~15층·지하 1~7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크루들의 '수직적인 소통'을 극대화한다는 목적으로 전 층이 수직 계단으로 연결된다. 지상 1~4층은 외부인 출입이 가능하며, 크루들이 직접 뽑은 식당 등 각종 리테일 숍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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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 여성전용 수면실/사진=최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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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에 위치한 '스위치온' 회의실. 200명 내외로 수용이 가능하며, 의자만 깔았을 때는 500명까지도 가능하다./사진=최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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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북 아지트(도서관). 별도의 대출 없이 도서 대출이 가능하며, 사진처럼 큰 공용 공간이 있어 또 다른 회의실이나 행사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사진=최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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