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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분석]농협금융 손병환 號, 출범 10년 역대 최대실적 또 경신

[금융사 분석]농협금융 손병환 號, 출범 10년 역대 최대실적 또 경신

기사승인 2022. 07. 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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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반기 순익 2년 연속 이어가
증시 불황에 증권 약세에도 은행·보험·캐피탈 등 그룹 실적 견인
기업여신 등 대출자산 성장에 안정적인 성장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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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그룹 출범 10년을 맞은 농협금융그룹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대 상반기 순익을 기록했는데, 특히 올해는 지난해 실적을 훌쩍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범농협 수익센터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자산성장과 수익확대에 초점을 맞춘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의 경영전략이 빛을 발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식시장 침체로 증권부문은 역성장했지만, 은행을 비롯해 대부분의 자회사가 고공행진을 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기업여신 중심 대출 성장에 상반기 최대 실적…증시 불황에 비이자 부문은 후퇴
농협금융은 26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35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2819억원)보다 5.3% 성장한 수치다.

다른 금융그룹과 달리 농업·농촌·농업인 지원을 위한 조성하는 농업지원사업비 2252억원을 포함하면 농협금융의 실질적인 당기순익은 1조5040억원 수준이다. 1조7000억원대 순익을 기록한 우리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올해는 작년과 달리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3100억원 수준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만큼, 이를 감안한 경상실적은 지난해 실적을 크게 뛰어넘는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및 환율 상승, 주가하락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운용손익이 감소하고 경기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추가 적립했음에도 자산 증대 등 안정적인 사업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호실적은 대출 등 이자부 자산 증대와 함께 금리 상승 효과를 톡톡히 봤다. 기업 여신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늘었고, 가계대출도 경쟁사들이 역성장한 것과 달리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에 그룹의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확대된 4조5669억원을 나타냈다.

하지만 농협금융도 주식시장 침체 여파를 비켜가지 못했다. 수수료 수익 감소에 더해 가파른 시장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운용익이 크게 줄면서 비이자이익도 46% 급감했다.

◇9개 자회사 중 은행 등 8곳 실적 개선…NH투자증권만 반토막
농협금융이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갱신할 수 있었던 배경엔 핵심 캐시카우인 농협은행을 비롯해 8개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있다. 농협은행은 전년 대비 7.8% 성장한 922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고, 농협생명은 982억원에서 1964억원으로 2배 급성장했다.

농협손해보험과 NH·아문디자산운용, NH저축은행도 두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고, 지난해 손실을 낸 NH농협리츠운용과 NH벤처투자도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NH투자증권은 급감했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5279억원의 순익을 냈지만, 올해는 58%가량 줄어든 2221억원에 그쳤다. 증시가 침체되고 기업공개(IPO)시장도 위축되면서 관련 수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농협금융의 보유지분이 53.87% 수준이라 실적 감소폭이 다소 상쇄된 측면이 있다.

농협금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엔 손병환 회장의 수익성 확대 전략이 있다. 올해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로부터 1조1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되면서 자산성장과 수익성 확대 기반을 마련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 중심의 여신정책을 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하반기에도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 리스크 관리와 내실경영에 역량을 집중해 범농협 수익센터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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