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갤러리 정영주 | 0 | 달동네 203(2022 캔버스에 종이, 아크릴릭 72.7x91cm) |
|
정영주는 어린 시절 가족과 살았던 달동네 풍경을 작업의 소재로 삼는다. 작가의 기억 속 달동네는 일과에 지친 이들의 안식처이자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보금자리였다.
그는 캔버스 위에 한지를 오려 붙이는 파피에 콜레 기법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서로를 의지하듯 기대고 서있는 판잣집의 형상을 종이로 빚어낸 후 물감을 채색하는 방식이다.
처음 화면은 소박한 동네의 분위기를 드러낸다. 작가는 그 위에 불빛을 더하여 작품을 완성한다. 화룡점정의 한 방식이다. 좁은 골목길을 따스하게 밝힌 가로등 불빛이 가족의 온기와 고향의 정감을 자아낸다.
미학자 이진명은 이에 관해 "정서의 회복과 회화의 복권을 위해서" 화폭 안 세계에 빛을 밝힌다고 했다.
학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