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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깜짝 실적, ‘김상현 매직’ 통했다…2분기 영업익 744억원 전년比 882.2% ↑

롯데쇼핑 깜짝 실적, ‘김상현 매직’ 통했다…2분기 영업익 744억원 전년比 882.2% ↑

기사승인 2022. 08. 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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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영업익도 1431억원 전년比 106.3% ↑…당기순익은 흑자전환
(첨부 01) 김상현 롯데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
롯데쇼핑이 유통명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해 약 9배나 올랐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76억원으로 낮은 탓도 있지만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 취임 이후 계속된 성장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롯데그룹의 유통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쇼핑이 2017년 영업이익 8000억원대에서 지난해 2000억원대로 곤두박질치자 신동빈 회장이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글로벌 P&G 출신으로 마케팅 전문가다. 2008년 P&G 아세안 지역 총괄사장에 오른 후 P&G 지역 매출을 4년 만에 2배로 끌어올렸고, 2018년부터 2년 동안 홈플러스 대표이사를 맡으면서도 흑자전환을 이뤘다.

'김상현 매직'이 롯데쇼핑에서 또한번 빛을 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2017년 이후 만년 적자를 이어온 당기순이익도 올해 5년 만에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부진한 하이마트와 롯데온의 적자개선 등은 풀어야 할 숙제다.

5일 롯데쇼핑은 2분기 매출 3조9019억원, 영업이익 744억원, 당기순이익 45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882.2%나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시장의 예상을 깨고 흑자전환했다. 상반기로 봐도 좋다. 롯데쇼핑의 상반기 매출은 7조6727억원으로 전년 대비해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31억원으로 106.3% 올랐다. 당기순이익도 1146억원으로 역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쇼핑이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롯데쇼핑 측은 "엔데믹 영향으로 백화점과 컬처웍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으며 이에 당기순이익도 1,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면서 "최근 수년간 지속된 실적 부진의 고리를 끊어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김상현 부회장이 밝힌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달성의 초석도 다졌다"고 말했다.

사업부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백화점이 끌었고, 마트와 컬처웍스가 실적이 개선되면서 힘을 바쳤다. 백화점은 상반기 매출 1조5686억원, 영업이익 2097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3%, 27.3% 증가했다. 2분기는 리오프닝 수혜를 톡톡히 받으며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68.5%가 늘었다. 마진율이 높은 패션 상품 판매 호조 영향이 컸다.

실제로 롯데쇼핑에 따르면 2분기엔 기존의 해외패션(+17.9%)뿐만 아니라 남성스포츠아동(+16.8%) 및 여성패션(+14.9%) 등도 리오프닝 본격화에 따른 패션 상품들이 판매가 두자릿수로 증가했다.

마트는 상반기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기존점 매출은 상반기 1.6%, 2분기엔 4.2% 늘어났으며, 물가상승으로 인한 소비 위축 예상에도 보틀벙커 등 새로운 식품매장 경쟁력을 확충한 결과 주류 16.5%, 밀(Meal)혁신 13.3%, 가공식품 9.0% 등 2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영화 상영관 사업을 영위하는 롯데컬처웍스도 리오프닝 수혜 속 대작 영화의 연이은 흥행으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컬처웍스는 상반기 매출 194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1.7%나 올랐으며, 영업손실도 전년 753억원에서 올해 189억원으로 적자를 축소했다. 2분기만 보면 매출은 1214억원으로 전년 대비해 180.6%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10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2분기 대작 영화들의 연이은 흥행 및 영화관 내 취식이 허용되면서 컬처웍스의 호실적으로 연계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슈퍼와 이커머스, 하이마트, 홈쇼핑 등은 실적이 저조하다. 특히 하이마트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9.2%나 떨어진 3억원을 기록해 문제가 심각하다. 상반기는 79억원 영업손실을 봤다.

롯데쇼핑 측은 "리오프닝 본격화에 따라 대형가전 중심 가전제품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홈쇼핑도 영업이익이 줄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58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9%가 감소했다. 2분기만 따져도 278억원으로 전년 대비해 9.6%가 줄었다. 다만 여행 대기수요 관련 매출 등이 증가하며 상반기 취급고는 전년 대비 3.6% 늘어났다.

슈퍼는 상반기 매출 6815억원으로 8.6% 감소했으며, 3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17억원, 2분기 22억원으로 계속해서 적자가 쌓이고 있다. 점포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엔데믹으로 외식이 늘어나며 수익개선에 힘을 받지 못했다.

이커머스는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다. 매출은 521억원이며, 945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역시 엔데믹 영향으로 온라인쇼핑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분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축소됐다.

롯데쇼핑은 가전양판점이나 슈퍼, 이커머스 등은 부진하지만 대체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지난 2년간의 혹독한 구조 혁신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롯데쇼핑은 그동안의 바닥 다지기를 끝내고 다시 유통 1번지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염려와 함께 환율 등 대외 환경 변화 추이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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