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인도한 17만 4천 입방미터급 LNG운 | 0 |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인도한 17만 4천 입방미터급 LNG운반선.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제공=현대중공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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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사들이 7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 중 절반 이상을 수주하며 중국을 제쳤다. 조선 호황에 힘입어 발주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 조선업계가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9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7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10만 CGT(70척) 중 한국이 116만 CGT(19척, 55%)를 수주하며 중국 62만 CGT(35척, 30%)를 제치고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누계 기준으로도 한국은 1113만 CGT(204척, 47%)를 수주해 1007만 CGT(383척, 42%)를 기록한 중국을 앞서고 있다. 특히 올해 발주된 LNG 운반선(14만m³ 이상)은 103척으로 이는 클락슨리서치가 LNG운반선 발주 데이터를 집계한 2000년 이래 최대 수준이다.
수주 호조로 한국의 수주잔량도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째 증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2850만 CGT(618척) 보다 26% 증가한 3586만 CGT(717척)로 나타났다.
선종별 발주량을 살펴보면 전년동기 대비 LNG선(14만m³ 이상)은 크게 증가한 반면, 대형 컨테이너선, 유조선, 벌크선(Capesize) 모두 감소했다. 특히, LNG 운반선은 카타르 프로젝트에 힘입어 1~7월에만 103척이 발주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 발주는 2011년 41척이이었다.
1월부터 7월까지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은 지난해 977만CGT(163척)에서 올해 295만CGT(103척)로 70% 줄었고, 대형 LNG선(14만m³ 이상)은 지난해 313만CGT(36척)에서 올해 888만CGT(103척)으로 184% 증가했다. 반면 유조선은 초대형 유조선이 올해는 발주되지 않았고, S-Max급 유조선은 전년 대비 92% 감소한 3만 CGT(1척), A-Max급 유조선은 전년 대비 37% 줄어든 47만 CGT(18척), 벌크선은 82% 감소한 39만 CGT(12척)를 기록했다.
7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6월 말 대비 51만CGT 증가한 1억 126만CGT로 국가별로는 중국 4237만CGT(42%), 한국 3586만CGT(35%)를 기록하고 있다. 전월 대비 한국(93만CGT, 3%↑)은 증가한 반면, 중국(△12만CGT, 0.3%↓)은 소폭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보면 한국(737만CGT, 26%↑)이 중국(462만CGT, 12%↑)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7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61.57포인트를 기록해 2020년 12월 이후 20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월 대비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LNG선(17만4000m³)은 2억 3100만 달러에서 2억 3600만 달러로 올랐고 초대형 유조선은 1억 1750만 달러에서 1억 1900만 달러로, 벌크선은 6400만 달러에서 6450만 달러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