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호황’ 맞은 한국 조선사, 7월 세계 선박 절반 수주…3개월 연속 ‘1위’

‘호황’ 맞은 한국 조선사, 7월 세계 선박 절반 수주…3개월 연속 ‘1위’

기사승인 2022. 08. 09. 09:1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영국 클락슨리서치 데이터 분석
수주 잔량도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째 증가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인도한 17만 4천 입방미터급 LNG운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인도한 17만 4천 입방미터급 LNG운반선.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제공=현대중공업
한국 조선사들이 7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 중 절반 이상을 수주하며 중국을 제쳤다. 조선 호황에 힘입어 발주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 조선업계가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9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7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10만 CGT(70척) 중 한국이 116만 CGT(19척, 55%)를 수주하며 중국 62만 CGT(35척, 30%)를 제치고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누계 기준으로도 한국은 1113만 CGT(204척, 47%)를 수주해 1007만 CGT(383척, 42%)를 기록한 중국을 앞서고 있다. 특히 올해 발주된 LNG 운반선(14만m³ 이상)은 103척으로 이는 클락슨리서치가 LNG운반선 발주 데이터를 집계한 2000년 이래 최대 수준이다.

수주 호조로 한국의 수주잔량도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째 증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2850만 CGT(618척) 보다 26% 증가한 3586만 CGT(717척)로 나타났다.

선종별 발주량을 살펴보면 전년동기 대비 LNG선(14만m³ 이상)은 크게 증가한 반면, 대형 컨테이너선, 유조선, 벌크선(Capesize) 모두 감소했다. 특히, LNG 운반선은 카타르 프로젝트에 힘입어 1~7월에만 103척이 발주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 발주는 2011년 41척이이었다.

1월부터 7월까지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은 지난해 977만CGT(163척)에서 올해 295만CGT(103척)로 70% 줄었고, 대형 LNG선(14만m³ 이상)은 지난해 313만CGT(36척)에서 올해 888만CGT(103척)으로 184% 증가했다. 반면 유조선은 초대형 유조선이 올해는 발주되지 않았고, S-Max급 유조선은 전년 대비 92% 감소한 3만 CGT(1척), A-Max급 유조선은 전년 대비 37% 줄어든 47만 CGT(18척), 벌크선은 82% 감소한 39만 CGT(12척)를 기록했다.

7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6월 말 대비 51만CGT 증가한 1억 126만CGT로 국가별로는 중국 4237만CGT(42%), 한국 3586만CGT(35%)를 기록하고 있다. 전월 대비 한국(93만CGT, 3%↑)은 증가한 반면, 중국(△12만CGT, 0.3%↓)은 소폭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보면 한국(737만CGT, 26%↑)이 중국(462만CGT, 12%↑)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7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61.57포인트를 기록해 2020년 12월 이후 20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월 대비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LNG선(17만4000m³)은 2억 3100만 달러에서 2억 3600만 달러로 올랐고 초대형 유조선은 1억 1750만 달러에서 1억 1900만 달러로, 벌크선은 6400만 달러에서 6450만 달러로 상승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