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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 절반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 개입할 것”

대만인 절반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 개입할 것”

기사승인 2022. 08. 0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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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일수록 미국 참전 기대비율 높아
중국 침공 대비 실사격 훈련하는 대만군
9일 대만 남부 핑둥현에서 대만군 포병들이 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중국의 침공에 대비한 국토방위 훈련이다. /사진=EPA·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군의 무력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만인의 절반은 중국의 대만 침공이 있을 경우 미국이 개입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시보 등 대만 현지언론은 9일 중화민의연구협회가 실시한 유선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대만 국민 절반 정도가 중국의 대만 침공시 미국의 참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3~5일 사흘 동안 만 20세 이상 대만국민 107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참전할 것으로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48.5%가 '그렇다'고 답했다. '참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37.4%였다. 연령별로는 젊은 층일수록 미국 참전을 기대하는 비율이 높았다.

대만의 대미 또는 대중 관계에 대해선 64.2%가 미국과 중국 모두에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친미 관계를 지지하는 의견은 22.4%, 친중 관계를 지지하는 의견은 3.0%였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미국과 대만의 실질적 관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여기는 답변 비율은 53.7%였다.

펠시 의장 방문 이후 실시된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과 관련해 60.1%가 추가 군사충돌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우려한다는 응답은 절반 수준인 34.0%에 그쳤다.

한편, 대만은 당초 예고했던 대로 중국의 포위 군사훈련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포사격 훈련을 이날부터 시작했다. 훈련 첫날인 이날 대만군은 155㎜ 곡사포 38문이 먼바다 위의 표적을 향해 포탄을 발사했다. 훈련은 사격 지휘 신호에 따라 훈련장 해변 1㎞에 걸쳐 길게 배치된 곡사포를 6문씩 일제사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이번 포사격 훈련이 적을 해상에서 저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11일에는 40문의 155㎜ 곡사포가 같은 방식으로 훈련을 벌일 예정으로 양일에 걸쳐 진행되는 훈련에는 155㎜ 곡사포 총 78문이 동원된다.

이번 훈련과 별도로 대만군은 다음달 5일부터는 AH-64 아파치 공격헬기, AH-1 코브라 공격헬기, 전차, 장갑차 등을 동원해 공지 합동 실사격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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