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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르렁대도 만나나? 시진핑과 바이든 회동설

으르렁대도 만나나? 시진핑과 바이든 회동설

기사승인 2022. 08. 1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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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중순 전후 동남아에서 가능할 듯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오는 11월 동남아시아를 방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만남이 진짜 이뤄질 경우 둘은 양국 정상으로서는 처음 대면 회동을 하게 된다. 더불어 시 주석으로서는 거의 3년 만에 처음 해외 방문에 나서게도 된다.

바이든
지난 2017년 1월 중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주석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오는 11월 중순을 전후해 동남아에서 양국 정상으로서는 처음 대면 회동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중국은 오는 10월 제20차 당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대회에서 다룰 현안은 다양할 것으로 보이나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시 주석의 3연임 확정이 아닌가 보인다. 그동안 설로만 돌았던 그의 장기 집권이 드디어 공식화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후 그의 당정 최고 지도자로서의 권위를 주위에 확인시켜주기 위해 뭔가 보여줘야 할 필요성이 대두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제일 좋은 것은 역시 해외 순방을 통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 싶다.

마침 11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으로 있다. 또 이틀 뒤에는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예정돼 있다. 시 주석이 참석하는 것이 상당히 바람직할 수 있다. 중국 외교부 역시 그의 참석을 거의 기정사실화하면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 회의들을 전후해 그가 바이든 대통령을 못 만날 이유가 없다. 중국뿐 아니라 미국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더구나 양 정상은 지난달 말 전화 통화에서 대만 문제로 극단적으로 대립했으면서도 향후 대면 회담을 추진하자는 의사를 상호 확인한 바 있다. 외신들이 계속 양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군불을 때는 보도를 내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런민(人民)대학의 모 교수는 "양 정상이 비슷한 시간 동남아에 머무르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봐야 한다. 만나지 않을 까닭이 없다. 아니 계획이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추진해야 한다"면서 두 정상 간의 회동을 기정사실화하기까지 했다.

물론 아직까지 양국은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 있다. 게다가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한껏 고조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양 정상의 회동이 필요한 만큼 양국이 일정을 조율하고 있을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양 정상의 최초 대면 회담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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