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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내린 중부는 밀가루, 폭염 이어진 남부는 얼음…편의점 매출 극과 극

폭우 내린 중부는 밀가루, 폭염 이어진 남부는 얼음…편의점 매출 극과 극

기사승인 2022. 08. 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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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밀가루·부침가루 등 가루류 매출 전주 대비 120.7% 상승
GS25, 슬리퍼 매출 7배, 수건 6배 등 우산·우의 매출 뛰어넘어
CU 중부 남부 상품 판매 차이
CU 매장에서 고객들이 막걸리와 밀가루 등을 고르고 있다. CU에 따르면 연일 비가 내린 중부지역은 밀가루, 막거리 매출이, 찜통 더위가 이어진 남부지역은 얼음컵, 아이스크림 등 차가운 상품들의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다.
극과 극의 날씨가 지역별 편의점 매출도 갈랐다. 물폭탄이 쏟아진 중부 지역은 밀가루, 도시락 등 먹을거리의 매출이 올랐고, 찜통 더위가 이어진 남부 지역은 컵얼음, 아이스크림 등 차가운 상품들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CU가 최근 1주일(8월8~13일)가 지역별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연일 비가 내린 중부지역은 밀가루, 부침가루 등 가루류 매출이 전주 대비 120.7%나 껑충 뛰었고, 낮 최고 기온이 34도에 육박한 폭염이 계속돈 남부 비역은 컵얼음이 28.8%, 아이스드링크가 27.7%, 아이스크림이 18.8% 등 차가운 상품들의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15일 밝혔다.

'비오는 날은 파전에 막걸리'란 공식이 그대로 나타난 셈이다. 밀가루와 함께 막걸리 매출도 38.4%나 오르며 맥주(1.6%)·와인(2.9%)·소주(5.9%) 등을 제쳤다.

우천으로 생활 반경이 좁아지면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도 늘었다. 도시락 27.2%, 김밥 23.4% 등 간편식품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고, 일부 오피스가에서는 점심시간에 하루치 재고가 모두 동날 정도로 직장인들이 몰렸다.

집중 호우로 신발과 옷이 젖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평소와 달리 양말 52.9%, 속옷 39.7% 등 매출이 크게 오른 점도 특이점이다.

비가 내리자 고객이 GS25에서 '유어스 슬리퍼'를 구매하고 있다
비가 내리자 고객이 GS25에서 '유어스 슬리퍼'를 구매하고 있다. 집중 호우가 내린 중부권에서는 슬리퍼, 수건 등의 매출이 우산과 우의 매출을 뛰어넘었다.
GS25에서도 마찬가지다. 큰 비가 내린 지난 8일부터 11일 서울, 경기, 이천 등 중부권에 위치한 편의점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간편식·주류 등과 함께 슬리퍼, 방수팩 등의 매출도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기간 큰 비로 집콕족이 늘면서 도시락 등 간편식과 라면 매출이 직전 월 동기 대비 43.9%, 40.2% 각각 신장했으며, 막거리도 42.1%나 동반 성장 추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슬리퍼, 수건 매출은 무려 689%, 514%나 올랐다. 비오는 날 매출 특수 상품으로 꼽히는 우산(368%), 우의(247%) 매출 증가율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집중호우 속 젖은 신발을 대체하거나 몸을 닦기 위해 많은 구매가 일어난 것으로 GS25는 풀이했다.

많은 비로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을 보호하기 위한 구매가 몰리면서 방수팩 매출도 501%나 늘었다.

윤현수 BGF리테일 영업기획팀장은 "전국 방방곡곡에 위치한 편이점은 날씨에 따라 소비 동향이 즉각적이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채널"이라면서 "CU는 지역별 날씨 상황에 따라 맞춤형 상품 구색 및 영업 전개를 통해 고객 편의를 돕고 점포의 매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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