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제로코로나 봉쇄 불안감"
"미·중·독·영, 2분기 마이너스 성장"
경제학자들 "올해 후반, 내년 전반 세계경제 침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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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16일 이같이 전하고, 세계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처음이라며 미국과 유럽을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경기 침체 위험을 감수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추진하는 어려운 상황에 서 있으며 중국은 '제로(0)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2분기 세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며 SMBC닛코(日興)증권의 마루야마 요시마사(丸山義正)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2.7% 줄었다고 시산(試算)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학자 3명과 유로권 6명이 올해 후반부터 내년 전반에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답했다고 닛케이는 밝혔다.
미국·독일·영국·중국 등 전세계 경제대국들이 2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8일 2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0.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 -1.6% 성장에 이어 두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기술적 경기 침체'에 빠진 것으로 해석됐다.
닛케이는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10.0%를 기록했고, 16~24세 청년 실업률이 7월 19.9%로 역대 최악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 소매 판매는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전망치 4.3%, 로이터통신의 시장 전망치 5%를 밑도는 성적이다.
세계 3대 경제대국 일본의 2분기 GDP 증가율은 연율 2.2%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으나 잠재성장률은 낮고 자율적 회복력이 약해 외국의 수요가 침체하면 경기 회복 움직임이 무거워진다고 닛케이는 진단했다.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80% 삭감으로 에너지 위기가 가속화하고 있는 세계 4대 경제대국 독일의 6월 실질 소매 매출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8% 하락해 1994년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4일 영국 경제가 올해 10~12월부터 경기 침체에 들어가 내년 4분기까지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