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젠성 해안서 훈련하는 중국군 상륙정들 | 0 |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부 소속의 상륙정들이 지난 14일 푸젠성 장저우에서 훈련을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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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강화된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도 대다수 대만인들은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만의 영자지 타이완뉴스는 17일 대만여론재단(TPOF)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80%에 가까운 대만 국민이 중국의 대규모 군사훈련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TPOF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실시된 중국군의 대규모 군사훈련에 대해 응답자의 78.3%는 '두렵지 않다'고 답했다.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두려움을 표시한 응답자는 17.2%에 불과했다.
또한 중국이 대규모 군사훈련에 나선 빌미가 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2.9%가 '방문을 추진했어야 했다'고 답해 지지 의사를 보였다. 반면 '방문을 취소했어야 했다'는 응답은 33.6%에 그쳤다.
가까운 장래에 중국과의 전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3%가 '가능성이 거의 없다'거나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은 39%였다.
다만 중국이 대만 침공을 강행할 경우 미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과 부정 의견이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미국이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군대를 보낼 것이라는 답변은 44.1%,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은 47.5%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