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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실천’ KB증권, 기부금 6.7배 ↑…증권사 10곳 중 5곳 ↓

‘ESG 실천’ KB증권, 기부금 6.7배 ↑…증권사 10곳 중 5곳 ↓

기사승인 2022. 08. 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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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증권사 10곳 기부금 총액 5.6% 줄어
대부분 증권사 순이익 대비 비중 1%도 안돼
증권사 "기부금 외 봉사 등 사회공헌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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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올 상반기 기부금을 크게 늘렸다. 증시 부진으로 실적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반토막 났지만 기부금은 6.7배 급증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공을 들여온 만큼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자기자본 기준 국내 상위 증권사 10곳 가운데 절반은 기부금을 줄였다. 또 대부분 증권사의 기부액은 전체 순이익의 1%에 미치지 못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기자본 규모 5위인 KB증권의 올 상반기 기부금 총액은 4억443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6% 불어났다. 10위권 증권사 전체 기부금(80억1636만원)은 평균 5.5%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수치다.

KB증권의 기부금 증액은 ESG 경영의 일환이다. 박정림·김성현 사장은 그간 ESG 중심 지속가능 경영체계를 확립하는 데 주력했다. 2020년 한국 증권사 최초로 ESG 위원회를 설립하고, 지난해 ESG 채권 발행 주관 1위를 기록했다. 올해 7월엔 자발적 탄소배출권 사업을 위한 탄소·에너지금융팀을 만들었다.

KB증권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ESG경영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2021년 약 70억원의 기부금을 집행했으며, 이는 2021년 당기순이익(연결기준 6002억원)의 1.17% 수준으로 올해에도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작년 대비 상향된 규모의 기부금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부왕'은 신한금융투자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62% 증가한 24억9474만원을 책정했다. 금액 규모로만 보면 하나증권(14억7170만원), 한국투자증권(10억9432만원), NH투자증권(10억8681만원), 미래에셋증권(10억2051만원) 순으로 기부금을 많이 냈다.

실적 한파를 맞은 증권사들은 기부금도 줄었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상반기 기부금 총액은 8억6245만원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엔 1억947만원으로 87% 급감했다. NH투자증권도 36%, 키움증권(2억6942만원)은 28%, 하나증권이 23% 감소했다. 이들 증권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58%, 50%, 49% 쪼그라들었다.

또 신한금융투자(1.3%), 하나증권(1.2%)을 제외한 나머지 8곳의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은 1%도 되지 않았다. 특히 메리츠증권인 경우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올 상반기 순이익 2위(4408억원)를 차지했지만 기부금은 지난해와 같은 1000만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자사는 임직원들과 가족들로 구성된 '메리츠참사랑' 봉사단 활동을 15년째 펼쳐오고 있으며, 작년 한해에만 6616만원을 자발적으로 후원해 소외 계층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일부 증권사는 기부금을 유동적으로 책정하기 때문에 상반기가 아닌 연말 총액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영업보고서 상 기부금 계정 항목과 별도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ESG 경영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각 증권사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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