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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독가스 사용 주장

러시아, 우크라이나 독가스 사용 주장

기사승인 2022. 08. 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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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부 "증거자료 국제화학무기금지기구에 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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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군대를 향해 생화학무기(독가스) 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 일간 RBC지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자포로지예 지역에서 작업을 수행하던 러시안 군인들이 유독물질인 보툴리눔 독소 B형에 감염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7월 31일 자포르지예 지역에서 작업하던 다수의 러시아 군인들이 심각한 중독증세를 보인체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조사 결과 군인들에게서 인공 독극물인 보툴리눔 톡신 B형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독극물 중독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러시아 국방부 산하 주요 연구소 소속 전문가들은 인공 독극물인 보툴리눔의 존재를 명백하게 확인하는 추가 분석을 진행했다"며 "모든 분석 결과를 화학무기 테러의 증거로 국제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 발송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보툴리눔 독소 B형은 신경계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성 독으로 일반 대중에는 미용목적으로 활용하는 보톡스의 원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독극물 사용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SBU장교들이 무색 독극물인 헥산을 이용해 러시아를 도발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슬로뱌스크 지역에 120톤 이상의 헥산 용기를 저장 및 생산하고 있는 공장을 폭파할 계획이며 폭팔로 인한 반경 10km 인근 주거·정착 지역이 피해지역에 들어갈 것으로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영국 BBC에 따르면 러시아는 2017년 마지막 화학무기를 폐기했다고 밝혔지만 이후에도 무기를 사용한 의혹이 여러 차례 드러났다. 2018년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KGB) 장교였다가 영국으로 망명한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신경 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채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영국 수사 당국은 러시아 군사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 소속 장교 2명의 소행으로 결론지었다. 2020년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도 공항에서 노비촉에 중독돼 쓰러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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