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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금싸라기 땅’ 복합개발 속도…‘랜드마크’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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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2. 08. 23. 06:00

서울시청
아시아투데이 박성일 기자 = 서울시청 이미지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시 곳곳에 수십년간 애물단지로 방치됐던 '금싸라기 땅' 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용산 정비창, 성수동 삼표래미콘 부지 개발 계획에 이어, 장안동 물류센터 부지에 대한 개발 청사진도 공개됐다. 모두 부동산 과열, 주민 반발 등 여러 이유로 개발이 지연됐던 곳이다.

공터로 남아있는 부지에 지역 발전을 이끌 복합공간이자 랜드마크로 재탄생시킨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이 '재개발 활성화'를 핵심으로 꼽은 만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개발 사업이 힘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장안동 동부화물터미널 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안 마련을 위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전날 마무리했다. 장안동 동부화물터미널 부지는 동부간선도로와 중랑천에 인접한 지리적 강점을 가진 기회의 땅이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주민 반발로 인해 애물단지처럼 방치돼왔다.

동부화물터미널 부지는 복합개발을 통해 '물류·여가·주거 복합공간'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물류시설은 전면 지하화하고, 지상부에는 주거·업무·판매·주민편익시설 등 다양한 용도가 들어선다.

최근 서울시는 동부화물터미널 부지와 같은 공터를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공격적으로 발표해왔다. 특히 2009년 오 시장 재임시절 추진했다가 좌초됐던 복합 재개발 사업이 다시 힘을 받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는 용산 정비부지와 세운지구가 있다. 모두 용적률 제한없는 고밀도 개발이 진행될 예정으로, 이를 위해 서울시는 도심의 특수성이 충분히 담긴 세부 방안이 담길 수 있도록 지난달 '구도심 복합개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최근엔 성수동 핵심부지에 위치한 삼표래미콘 공장이 45년 만에 철거를 완료해 본격적으로 개발논의가 시작되기도 했다.

오 시장이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던 상암DMC 미매각부지도 용역이 마무리됐다. 이곳은 2009년 오 시장 재임시절 DMC에 지상 133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을 건립키로 했던 부지였지만, 부동산 경기침체 등 이유로 사업이 무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역이 진행됐고 아직까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아직 논의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이처럼 서울시가 도심 복합재개발에 적극 뛰어든 배경엔 오 시장의 '2040 도시기본계획(2040 서울플랜)'이 있다. 모두 이렇다 할 진척을 보이지 못한 복합재개발 사업이었지만, 지난 3월 오 시장이 '2040 서울플랜'을 통해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분위기다. 오 시장은 그동안 한강변 재건축을 가로막아온 '35층 룰'도 폐지했고, 용도지역 개편을 통해 건물 높이와 용적률 등을 더 유연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도보 30분 내에 일자리와 여가, 녹지, 상업시설, 대중 교통거점 모두를 누릴 수 있도록 복합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 목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 발표하는 오세훈 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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