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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분석] ‘될성 부른 나무’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지분법 이익 ‘잭팟’

[하우스분석] ‘될성 부른 나무’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지분법 이익 ‘잭팟’

기사승인 2022. 08. 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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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 파트너십 벤처투자 본 궤도 올라
1분기 만에 급성장…이익 안정성에 기여
신성장 동력 확보 박차…향후 10조원까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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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분석
미래에셋증권이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대규모 지분법 이익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추진한 파트너십 벤처투자가 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누적 투자액이 2조5000억원을 넘어선 데다 향후 10조원까지 투자액을 늘릴 것이란 전략까지 구체화된 만큼 미래에셋증권의 질주가 한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협업 통한 지분투자 확대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2분기 기준 지분법 이익은 255억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177억3000만원 규모의 지분법 손실에서 큰 규모의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지분투자에서 대규모 이익을 거뒀다. LG계열사인 '판토스'에 대한 지분 투자이익만 348억7700만원으로 기록됐다. 미래에셋증권 사모펀드(PE)부서가 지난 2018년 LG그룹이 매각한 물류 계열사 판토스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시작된 투자가 순익으로 이어진 것이다.

미래에셋네이버신성장투자조합1호도 394억1700만원 규모의 이익을 달성했다. 이 투자조합은 지난 2016년 미래에셋증권이 네이버와 함께 결성했다. 당시 자기자본(PI) 450억원을 출자한 미래에셋증권은 이 거래를 통해 대규모 수익을 거두게 됐다. 지난 1분기 당시 미래에셋네이버신성장투자조합1호의 지분법 이익이 191억1000만원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1분기 만에 급성장했다.

셀트리온과 협업한 '미래에셋셀트리온신성장투자조합제1호'도 올 2분기 126억1600만원 규모의 이익을 냈다. 일대일 매칭 방식으로 2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셀트리온에 투자한 미래에셋증권의 투자가 큰 수익을 벌어들인 것이다.

◇지분법 이익 성장세 지속…자본 효율성↑
증권가에선 이 같은 지분법 이익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박현주 회장의 의지로 인해 네이버, LG, 셀트리온 뿐 아니라 LS그룹, GS리테일, 대한통운, 현대중공업지주 등과의 협업에도 활발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우선 미래에셋증권은 대기업과의 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현주 회장이 네이버에만 총 10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한 계획이 이미 진행 중이다. 또 지난 달에는 유통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미래에셋-이마트 신성장투자조합1호'를 결성해 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하기도 했다.

특히 이 같은 자기자본 투자를 책임지는 미래에셋증권PI 팀의 신수익창출 노력이 수익을 약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부동산금융 PI 투자 영역에서 실물자산을 줄이고 부실채권(NPL)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세웠다. 시장여건 악화로 단기 자금난을 겪는 프로젝트에 투자 기회가 많이 생길 것으로 본 것이다. 올해 부동산금융 부문 투자액을을 전년 대비 600억원 늘린 이유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현재 PI팀은 15명 내외로 운영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국내와 국외의 다양한 자산에 대해 장기 분산 투자하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의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이익 안정성에 기여하는 것이 운용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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