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익률도 마이너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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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달 29일까지 국내 17개 코스닥벤처펀드에서 총 797억원의 설정액이 감소했다. 해당 기간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8.92%로 집계됐다. 평균 수익률이 0.41%이던 최근 6개월 동안 914억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간 이후 약 1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들어왔지만 최근 1개월간 다시 19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코스닥벤처 펀드를 찾는 투자자는 손에 꼽을 정도로 줄어들었다.
◇저조한 수익률로 자금 이탈 가속
'KB코스닥벤처기업 공모주 증권 투자 신탁 제3호(주식혼합-파생형)A 펀드'에선 연초 이후 23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수익률이 -17.28%로 저조했기 때문이다. '웰컴공모주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제3호[주식혼합-파생형A]펀드'에선 연초 이후 16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수익률은 -9.52%를 기록했다.
수익률이 -1.36%에 불과한 '현대M멀티-헤지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1호[주식혼합]종류A펀드'에선 39억원이 빠져나갔다. '코레이트코스닥벤처플러스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_A'에서도 46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수익률은 -4.36%였다.
코스닥벤처펀드는 문재인 정부 시절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조성된 펀드 상품이다.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이나 벤처기업에서 해제된 지 7년 이내인 코스닥 상장사에 투자해야 한다. 자금 확보가 어려운 벤처기업은 자본을 유치할 수 있고, 투자자는 적은 금액으로도 벤처 기업에 투자할 수 있어 각광받았다.
특히 금융·세제 혜택이 쏠쏠해 2018년 4월 출시 당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코스닥 신규상장 공모주식의 30%를 우선배정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어 코스닥 공모주 투자에 유리하다. 이 때문에 공모주 열풍이 일던 지난해엔 코스닥벤처 공모펀드에만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이후 지난 6월 15일 799.41포인트로 800선까지 내준 코스닥은 지속 하락해 7월 12일 750.78포인트까지 내려갔다. 해당 기간 코스닥벤처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8%대까지 떨어졌고 9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후 코스닥 지수가 8월 12일 831.63포인트까지 회복하면서 평균 수익률이 2.24%로 개선되긴 했지만, 이미 떠난 투자자들의 심리를 회복시키기는 어려웠다.
증권가에선 코스닥벤처펀드가 관제펀드로 몰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권에서 만든 뉴딜펀드에 재정 투입이 취소되는 등 최근 정권 주도로 만들어진 펀드들에 대한 투심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닥 시장의 약세가 지속되는 한 재차 펀드가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 불황으로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코스닥벤처펀드 역시 불황의 늪에 빠졌다"며 "투자자들이 세제 혜택 대신 환매를 결정할 만큼 시장 변동성이 높아져 회복에 성공하기에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