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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새학기 개학 앞두고 교사 부족에 비상

프랑스, 새학기 개학 앞두고 교사 부족에 비상

기사승인 2022. 08. 3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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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일주일 앞두고 기간제 교사 3000명 긴급채용
유치원부터 고교 교사까지 확실한 임금 인상 약속
FRANCE-POLITICS-EDUCATION
팝 은디아예 교육부 장관이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사들의 임금 인상을 약속했다. 사진은 26일(현지시간) 파리 근교 방브 지역 한 학교에서 열린 기간제 교사 연수에 참석한 장관의 모습./사진=AP통신
새 학기 개학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프랑스 교육부가 교사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지매체 르피갸로는 30일(현지시간) 팝 은디아예 교육부 장관이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사들의 임금인상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은디아예 장관은 이날 RTL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교사들의 임금을 확실하게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은디아예 장관은 이번에 제시하는 인상 금액은 '보너스를 제외한 것'이라며 "신규 교사뿐 아니라 현직 교사들의 임금 또한 재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낮은 임금과 고된 노동 강도로 인한 현직 교사들의 경력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은디아예 장관은 "교사 임금이 전체적으로 20~30% 정도 인상되는 것이냐"는 앵커의 질문에 "정확한 수치는 말할 수 없지만 교사조합과의 협의를 거쳐 최소 10월 초는 돼야 인상 범위의 윤곽이 잡힐 것 같다"고 답했다.

프랑스의 교사 부족 문제는 지난 25일 불거졌다. 프랑스2채널 저녁 뉴스와의 인터뷰에 나선 은디아예 장관은 "솔직히 현재 교사 부족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당시 초등학교 교사는 전체의 1%, 중학교 교사는 8%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파리 소르본 대학교에서 임금 인상을 약속하며 교사 모집에 나서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으로 신입 교사를 비롯해 모든 교사들이 최소 월급 2000유로(세후) 이상 받을 수 있게끔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현재 세후 기준 2000유로 이상을 받는 교사들은 최소 12~13년 동안 교편을 잡은 경우다. 실질적으로 마크롱 대통령이 약속한 임금 인상이 교사 월급에 반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력 부족에 따라 프랑스 교육부는 다급히 정교사 모집을 진행했지만 개학 전까지 부족한 인원을 다 채울 수 없었다. 이에 기간제 교사를 전체 교사 수의 0.3% 수준인 약 3000명 채용했다. 급박한 상황에서 채용된 기간제 교사에 대한 자질 또한 논란이 됐다. 기간제 교사들이 수업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만큼 수업의 질 또한 낮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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