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올 상반기 가뭄 피해 18조...유럽 500년만 최악 가뭄...홍수 피해도 급증

올 상반기 가뭄 피해 18조...유럽 500년만 최악 가뭄...홍수 피해도 급증

기사승인 2022. 09. 05. 11:0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닛케이 "올 상반기 가뭄 피해 132억달러...3년 평균의 4.7배"
"500년만 가뭄 유럽 강타...라인강 수위 하락, 석탄 운송 차질"
중 쓰촨성 강우량 절반 , 공장 가동 일시 중단
미 가뭄, 43개주 1억2100만명 영향
EUROPE-WEATHER/RHINE
8월 16일(현지시간) 독일 본의 라인강 수위 저하로 여객선이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의 가뭄 피해액이 올해 상반기에만 132억달러(18조원)에 달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5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이상 기온 현상이 전 세계의 경제를 흔들고 있다며 세계적인 보험중개업체이자 리스크관리 전문회사인 에이온(Aon)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이는 2019~2021년 상반기 평균 피해액의 4.7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상반기 피해액이 큰 자연재해 랭킹 상위 8건 가운데 3건이 구미 등에서의 가뭄이 차지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EU 내 64%가 어떤 형태로든 가뭄 상태라며 이는 최소 최근 500년간 최악의 상황이고, 이러한 건조한 날씨는 11월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8월 중순 독일 서부 라인란트팔츠주 카우프의 라인강 수위는 한때 40cm 미만까지 내려가 선박은 적재량을 대폭 줄여 운항했고, 독일 에너지업체 트리아넬이 운영하는 뤼넨 석탄 화력발전소는 석탄 부족으로 발전량 하락이 지속돼 8월 28일에 이어 3~4일 발전량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2일 유럽에너지거래소(EEX)에 개시했다.

독일 최대 에너지기업 유니퍼도 일부 화력발전소의 가동이 석탄 부족으로 10월 말까지 불안정해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측 경제 제재에 대항해 독일로의 천연가스 공급을 80%까지 줄이자 전체 전력의 약 10%를 차지하는 가스 화력발전소를 석탄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가뭄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US-CLIMATE-DROUGHT
2022년 9월 1일, 수년간의 가뭄으로 저수량이 급감한 미국 애리조나주 페이지의 콜로라도강에 있는 글렌 캐년 댐의 모습으로 1일 찍은 것./사진=AFP=연합뉴스
올해 여름 중국 쓰촨(四川)성에서는 강우량이 예년의 절반 이하로 떨어져 전원의 80%를 점하는 수력발전소의 가동률이 하락했다. 이 때문에 애플의 태블릿 아이패드 조립 공장과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상용차 공장 조업이 일시 중단됐고, 쓰촨성 수력발전의 40% 미만을 공급받는 충칭(重慶)·상하이(上海)·장쑤(江蘇)성·저장(浙江)성 등 다른 지역의 전력 부족 사태가 초래됐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미국에서도 가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에 따르면 8월 24~30일 주에 가뭄이 발생한 주는 50개주 중 43개주에 달해 약 1억2100만명의 생활을 영향을 미쳤다.

MISSISSIPPI-FLOODS/
2일(현지쉬간) 홍수 피해로 식수 대란이 지속되고 있는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시의 주립대학 캠퍼스에 식수가 놓여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와 함께 미국 미시시피주에서는 지난달 말 홍수로 식수 대란이 계속되고 있으며 조지아주 북서부 지역에서 4일 갑작스러운 물난리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6월 중순부터 호우가 계속된 파키스탄에서는 국토의 3분의 1이 침수, 11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330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4월 중순 홍수로 400여명이 사망했다.

세계적 재보험사 스위스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홍수로 인한 세계 피보험 자산의 손실 규모는 200억달러(27조3600억원)에 달하고, 2010년대의 피해 규모는 1990년대의 약 2.7배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