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30도 피할 수 없는 무릎통증, 혹시 연골연화증?

기사승인 2022. 09. 0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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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손원수 원장
안양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손원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안양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손원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누구나 한번쯤은 무릎 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최근에는 젊은층을 비롯해 청소년층에서도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통증이 나타났다는 것은 무릎 관절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2030이라면 퇴행성 관절염보다는 가장 먼저 연골연화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연골은 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뼈와 뼈가 마찰 없이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연골연화증은 슬개 대퇴 동통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며, 무릎 앞쪽에 위치한 둥근 모양의 뼈인 슬개골 뒤쪽에 있는 연골조직이 말랑해지다가 약해지면서 손상되어 무릎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와 같은 증상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과도한 무릎 사용을 들 수 있다.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환자들을 보면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무릎이 아파도 쉬지 않고 운동을 해 연골이 찢어지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또한 심하게 부딪치거나, 골절, 탈구와 같은 외상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과체중으로 인해 무릎관절에 체중부하가 증가하면서 생기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연골연화증이 발생하면 무릎에서 '서걱서걱'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이 동반되면서 거치적거리는 느낌이 나타난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쪼그린 자세로 앉아 있는 등 무릎에 체중이 실리는 활동을 할 때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연골이 닳아 뼈 사이의 마찰이 계속되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며 증상을 무시하고 생활할 경우에는 관절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심한 경우 무릎에 물이 차거나 붓기도 한다.

연골 손상은 X-ray,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관절면의 손상 정도와 퇴행성 변화를 확인할 수 있으며, 연골연화증이 확인되었다면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을 통해 통증이나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 무릎 연골 주사나 인대 강화 주사와 같은 국소 주사 요법,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시행하게 된다. 보존적 치료와 함께 무릎 주변의 근육[넙다리네갈래근(대퇴사두근), 넓적다리뒤근육(햄스트링)]을 강화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병행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MRI 검사를 통해 연골의 상태를 확인 하고 연골 손상이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연골은 스스로 재생하는 능력이 없다. 연골연화증을 방치할 경우 연골이 닳아 없어져 뼈가 튀어나오거나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따라서 진단을 받았다면 더더욱 무릎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연골연화증 증상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연골을 보호하고 강화하는 근력 운동을 통해 연골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야 한다. 과체중인 경우 무릎 연골에 과도하게 무게가 실려 연골에 손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을 통한 체중 조절은 필수다. 무엇보다 무릎 통증이 계속된다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연골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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