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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 재정상태, 브릭스보다 나아…달러 의존도 축소는 필연”

푸틴 “러 재정상태, 브릭스보다 나아…달러 의존도 축소는 필연”

기사승인 2022. 09. 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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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열린 경제각료최고위 화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거시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달러 의존도 감소에 대한 전략 구상을 주문했다. /제공=크렘린궁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속되고 있는 서방 국가들의 대러시아 경제제재로 인한 피로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경제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첬다.

러시아 일간 RBC지는 1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이날 열린 경제각료최고위 화상회의에 참석해 러시아 경제가 외부압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있게 대처하고 있으며 달러 의존도 감소를 위한 전략을 필연적으로 구성해야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그들(서방국가)이 기대했던 대러시아 경제제재 전술은 효과가 없었다는 사실은 이미 모든 사람들에게 분명해졌다"며 "우리는 핵심산업, 중추기업 및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보호조치를 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시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일련의 조치를 시행한 결과 우리는 경제의 급격한 쇠퇴를 방지했다"며 "특히 지난 4월 17.8%로 정점을 찍었던 인플레이션은 9월 말 14.1%, 올해 말까지 12%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이 예측할 정도로 빠르게 안정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실물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7월 GDP 하락폭은 예상치(4.9%)보다 훨씬 낮은 4.3%로 둔화됐다"며 "주요 경제지표상 은행대출인구가 늘어났다는 점과 지난 5월~7월 간 실업률은 3.9%로 노동시장의 전반적인 안정적 상황은 정부의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현재 약 23만명의 근로자가 비정규직 또는 시간제 근무를 하고 있기에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통제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러시아 정부 예산 편성에 있어 달러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라는 주문도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날 러시아 정부의 재정상태는 대부분의 G20 또는 BRICS(러시아·중국 주도로 결성된 신흥경제대국들의 협의체) 국가들보다 훨씬 낫다"며 "향후 3년 간 정부예산 편성을 논의함에 있어 피할 수 없는 달러 의존도 감소 프로세스, 일명 '에어벡' 전략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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