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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10월 정점론… 고환율이 변수

물가 10월 정점론… 고환율이 변수

기사승인 2022. 09. 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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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안정에 상승률 둔화 가능성
정부, 유가보조금 연말까지 연장
식품업계 가격동향 모니터링 강화
220919추경호부총리-민생물가점검회의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제공=기재부
국제 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수입 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물가가 10월 정점을 찍고 하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정부는 치솟는 환율 등을 고려하면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고 판단하고, 경유 유가 연동보조금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하는 등 고물가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7%를 기록했다. 6월(6.0%)과 7월(6.3%)의 6%대에서 비교하면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물가 상승세가 꺾인 이유는 하락세에 접어든 국제 유가가 주요 요인이다. 한때 배럴당 130달러 안팎까지 치솟으며 올해 가파른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국제유가는 90달러 선으로 내려와 있다.

이 같은 유가 하락은 수입 물가를 떨어뜨리는 데 영향을 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수입물가지수는 149.45(2015=100)로 전월 대비 0.9% 줄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통상 수입물가지수가 국내 소비자물가의 흐름을 한 달 정도 앞서 보여주는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점을 고려하면 9월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전달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정부는 고환율 등 불확실성이 커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입장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점검 회의에서 "에너지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으나 향후 수급·가격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대응 계획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고물가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경유 유가 연동보조금을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해 화물·운송업계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경유 유가 연동보조금은 경유 가격이 기준금액을 초과하면 초과분의 50%를 화물차·버스·택시 종사자에게 지원하는 제도로 올해 5월부터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지방 공공요금은 올해 하반기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또 "최근 일각의 가격 인상 움직임은 민생 부담을 더욱 가중하고 물가 안정 기조의 안착을 저해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면, 과자 등 주요 가공식품 가격이 잇따라 오르는 상황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식품업계 가격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하고 정부와 가격 안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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