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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 도입 시 ‘고령 사무직 근로자’ 퇴직 위험 3.6배↑

자동화 도입 시 ‘고령 사무직 근로자’ 퇴직 위험 3.6배↑

기사승인 2022. 09. 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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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반복 노동 기술 대체 영향"
전체 직종 분석 결과, 자동화가 근로자 퇴직 위험 낮춰
한국은행(연합사진)
한국은행 전경. /연합뉴스
자동화 기술 발전이 '전체 직종 근로자 퇴직 위험'을 낮추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20일 나왔다. 다만 사무직에 종사하는 고령층은 자동화 기술 도입 시 퇴직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이날 공개한 BOK경제연구 '기술 도입이 고령자 퇴직 위험에 미치는 영향' 자료에서 "기술 도입으로 인한 생산성 증대가 노동 수요 증대 및 고용유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2015~2017년 사업체 패널과 고용보험을 결합한 자료로, 2015년 초 기준 3033개 기업 종사자(25~69세) 96만2404명의 고용 상황을 조사한 결과다.

자동화 기술 도입은 사무직 고령 근로자의 퇴직 위험을 높였다. 자동화 기술이 도입된 회사에서 사무직 고령 근로자는 자동화 기술이 도입되지 않은 회사의 사무직 고령 근로자와 비교해 퇴직 위험이 3.62배 높았다. 이는 젊은 근로자와 비교해도 1.3배 높은 규모다.

정종우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과장은 "사무직 근로자의 경우 기술 도입으로 모든 근로자의 퇴직 위험이 커졌는데, 젊은 근로자보다도 고령 근로자에 대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칙성을 갖춘 반복 노동이 기술로 대체된 것일 수 있고, 근로자들이 기술이 도입되면서 변경된 업무수행 방식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도 퇴직위험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직종과 퇴직 종류를 나누지 않고 분석한 결과, 기술 도입은 전반적으로 근로자의 퇴직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화 기술 도입에 따른 고령 근로자의 퇴직위험은 0.88배였으며, 젊은 근로자는 0.77배로 나타났다.

IT 관련 장비를 도입할 경우 고령 근로자의 퇴직위험은 0.51배, 젊은 근로자의 퇴직위험은 0.45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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