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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9월 FOMC 확인 이후 채권시장

[칼럼] 9월 FOMC 확인 이후 채권시장

기사승인 2022. 10. 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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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김지만 수석연구위원
김지만 삼성증권 글로벌채권팀 수석연구위원
미국 연준은 여전히 매파적인 모습이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은 시장의 예상대로 3연속 75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점도표 궤적은 올해 말 4.4%, 내년 말 4.6%로 시장 기대보다 높아져 향후에도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연준은 성장률 전망을 전반적으로 낮춘 반면 내년 말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전망치는 높였는데, 이 부분이 연준위원들의 미국 기준금리에 대한 눈높이를 높였을 것이다. FOMC 결과 확인 후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2년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한 반면, 장기물 금리는 다소 내렸다. 그 결과 수익률 곡선 역전은 심화됐다.

지난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창용 총재는 "한은이 정부로부터는 독립적이지만 미국 연준으로부터는 그렇지 않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는 미국의 기준금리 정점이 높아지면 한국의 기준금리 정점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9월 FOMC 확인 직후에는 "그동안의 선제지침(포워드가이던스) 전제조건인 연준의 최종 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상당 폭 높아졌다"고 이 총재가 언급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정점에 대한 전망이 변화하고 국내 기준금리 정점에 대한 전망도 높아지면서 채권금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준의 변화를 매번 새롭게 반영해야 하는 입장에서 올해만큼 시장이 어려웠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그럼에도 중단기 채권 중심의 저가매수는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과거 사례에서의 금리 차이(스프레드)를 감안하면 기준금리 정점 도달 이후에는 국고채 3년물은 기준금리 대비 20bp 이내, 10년물은 50bp이내로 수렴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기준금리 정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감안해 예상되는 최종 금리보다 50bp(25bp x 두 차례) 더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한국 국고채 2~5년 구간이 4% 이상으로 높아져서 거래되는 상황인데, 이는 3.5% 이상의 기준금리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한 결과라 볼 수 있다.

기준금리 정점에 대한 기대가 3.5%까지 높아지면 국고채 3년물은 4.2% 부근까지 높아지게 될 것이다. 그 이상은 오버슈팅의 영역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인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4% 이상의 금리 레벨은 매력적인 투자 영역으로 판단된다.

높아진 금리를 수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기까지의 투자를 고려한다면 채권가격의 변화는 전혀 고려할 필요가 없어진다. 현재의 높아진 금리를 수취할 것인가 아닌가만 고려하면 된다. '채권을 만기까지 들고 있겠다'는 투자자라면 채권을 발행한 주체가 파산하는 경우만 아니면 동일한 만기의 예금을 드는 것과 비슷하다.

지난 3개월 간 개인투자자들은 매달 3조원씩 채권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들이 투자하고 있는 채권을 들여다보면 만기가 2년 이내에 도래하는 채권이 대다수다. 가격적인 변화에서 오는 자본차익보다는 고금리를 수취하겠다는 목적이 크다.

다만 만기까지 보유하는 투자가 아닌 단기적인 자본차익을 노린 접근에서는 시황 변화에 따른 단기적인 가격 손실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만기가 길수록 동일한 금리 변화에서 가격 변화율은 커진다는 점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현재는 중단기물 중심의 저가매수가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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