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국내 최대 규모 ‘서울국제공연예술제’ 6일 개막

국내 최대 규모 ‘서울국제공연예술제’ 6일 개막

기사승인 2022. 10. 05. 09:5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30일까지 대학로 일대서 공연 23편 선보여
호랑이 기운의 콜타임
호랑이기운의 '콜타임'./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국내 최대 규모 공연예술축제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6~30일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전환'을 주제로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서울문화재단 대학로 극장 쿼드 등에서 진행된다. 연극, 무용, 다원예술 등 다양한 장르 공연 23편을 통해 젠더, 기후 위기, 노인 문제, 팬데믹 등을 탐구할 예정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최석규 예술감독은 4일 대학로 공공그라운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축제에 대해 "기술, 환경, 정치구조 등 사회 변화에 따라 우리가 던지는 질문들을 어떻게 예술로 풀어갈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어르신들의 성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는 공연단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잠자리 연대기', 예술계에 종사하는 두 여성의 분투기를 통해 여성 문제를 다루는 호랑이기운의 '콜타임', 기후위기로 위협받는 숲에 관한 관객 참여형 공연인 무제의 길의 '움직이는 숲 씨어터게임 1.0' 등이 공연된다.

한국과 아시아 지역 예술가 간의 국제적 교류를 위한 발판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일본 출신의 안무가 히로아키 우메다를 집중 조명하며 그의 작품 '인텐셔널 파티클' '인디바이저블 서브스탠스' 등을 선보인다. '인디바이저블 서브스탠스'는 공연장에서 직접 무용 공연을 보는 동시에 온라인 생중계, 가상현실(VR)을 통한 관람도 가능한 작품이다.


_2022 SPAF 히로아키 우메다_(재)예술경영지원센터
일본 출신 안무가 히로아키 우메다./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이번 축제에서는 팬데믹 기간 공연계가 겪은 현실적 위기와 미래에 대한 예술가들의 고민이 반영된 작품들도 선보인다. 안무가 김형민과 독일, 우크라이나, 레바논 지역 예술가들이 공동연출한 다원예술공연 '플레이/게임/언더 프래질리티'(play/game/under fragility)는 무려 4시간의 러닝타임 동안 임의적인 규칙과 그에 따른 승패가 있는 '게임'을 닮은 사회와 그 안에서 벌어지는 예술 활동 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김형민 안무가는 "팬데믹 시기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보니 나라마다 방역과 관련해 다양한 규칙들이 존재했다"며 "이렇게 각기 다른 규칙을 어떻게 지키면서 그 속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녹여냈다"고 했다.

이 외에도 장애 관객들을 위해 배리어프리 공연 7편을 선보이며,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관객을 위해 영어 자막을 제공하는 공연도 무대에 오른다.

최 감독은 "여성, 젠더, 노인 등 그간 사회에 잘 들리지 않았던 새로운 서사를 전하고 예술과 과학의 기술 융합, 팬데믹 이후 공연 예술의 미래와 가능성 등에 대한 고민이 올해 축제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_2022 SPAF 기자간담회 현장 2_제공 (재)예술경영지원센터
2022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기자간담회./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