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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알스퀘어가 한국부동산원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연면적 3300㎡(1000평) 이상 업무·상업용 빌딩 매매 거래량은 71건으로 전년 동기(128건) 대비 45% 감소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초 분기별 20건대였던 중대형 빌딩 거래량은 그해 3분기부터 30건대로 반등했고 지난해 3분기까지 매 분기 40건 이상 매매 체결됐다. 정부의 적극적 재정 정책이 자산시장 호황으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고물가와 그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경기 둔화 여파로 지난해 4분기 거래량이 28건으로 급감하고 올해 들어서도 분기별 거래량이 20건대에 그치고 있다.
서울 중대형 빌딩 거래는 앞으로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알스퀘어가 최근 전문가 집단인 내부 구성원 대상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5%는 '거래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으로 부동산 투자가 감소하고 있다"며 "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돼 당분간 부동산 투자 둔화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