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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스타트업에 날개 달아주는 ‘농식품펀드’

유망 스타트업에 날개 달아주는 ‘농식품펀드’

기사승인 2022. 10.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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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금원 '정부·민간 자금' 1조5000억 조성
베지스타 등 적기 투자로 혁신성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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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출자금(농식품모태펀드)과 민간 자금이 합쳐져 결성된 민관공동출자펀드인 '농식품펀드'가 농업 및 식품 관련 스타트업이 자리잡고 성장하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농식품펀드는 농식품 산업에 대한 민간투자 촉진을 위해 조성된 정부 출자금(농식품모태펀드)과 민간 자금을 더해 우수 농식품경영체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투자관리전문기관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에서 운용하고 있다.

2022년 9월 말 기준 1조 4917억 원 규모, 총 91개 농식품펀드를 조성했다. 이 중 9784억 원을 농식품기업에 투자했다.

농업시장과 식품시장의 브릿지 역할을 표방하며 농산물 유통 생태계를 혁신하고 있는 스타트 '베지스타'가 농식품펀드의 지원을 받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농금원에 따르면 베지스타는 전국 98개 제휴 농가, 15개 제휴 스마트팜, 5개 제조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처리 농산물·밀키트·샐러드 등을 제조·유통하는 농식품 '스타트업'의 대표주자이다.

특히 농식품펀드로부터 8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2020년 63억 원, 2021년 20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신선편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형석 베지스타 대표는 "밸류체인상 농업은 후방산업"이라며 "그동안 농업은 고령화, 소규모 업체의 난립, 아날로그 중심 프로세스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산업에 대응할 수 없었지만 이를 혁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지스타는 빠르게 변화하는 식품시장과 제품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3주 이내 제품 양산과 납품을 완료하는 영업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특히 산지와 스마트팜 직접 재배 및 계약 재배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농산물 구매 시 빅데이터를 활용해 평균 대비 30% 이상 원가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2021년 농식품 유통벤더사 '포레스트그룹', 2022년 농업테크 스타트업 '판다코퍼레이션'을 인수합병하는 등 규모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어보다 베지스타의 성장 과정에 농식품펀드의 도움이 컸다.

한 대표는 "40여 개 투자사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IR)을 진행하고, 베지스타가 농업과 식품시장의 가교 역할을 통해 밸류체인 상에서 주요 위치를 선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설득해 농식품펀드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2021년 4월 동훈 농식품벤처스타1호 투자조합 및 NH-나우농식품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를 시작으로 농식품펀드에서 총 8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베지스타는 투자금을 제2괴산공장 확장, 글로벌 식품안전·경영시스템 'FSSC22000' 인증 획득 등 시장 개척에 필요한 다양한 운전 자금으로 사용했다.

또한 인수합병을 통한 밸류체인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2·3차 전처리업, 식품 수출입 및 물류업 등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을 인수해 농식품 밸류체인의 미드필드단을 통합하는 규모화 작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대표는 "농식품 산업의 비효율적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농식품 시장 참여자들이 전체적으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까지 매출액 5000억 원, 25% 이상 시장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농식품 업계의 도약을 가져오는 큰 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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