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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도약, 위기는 기회다] ‘혹한기’ 증권사, 극복 전략 ‘C·M·S’

[新도약, 위기는 기회다] ‘혹한기’ 증권사, 극복 전략 ‘C·M·S’

기사승인 2022. 11. 1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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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를 맞은 증권사들의 극복 전략은 'C·M·S'로 압축된다. 탄소배출권(Carbon Credit), 마이데이터(Mydata), 증권형토큰(STO) 등 각 영어 단어의 앞글자를 딴 말로, 증권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신사업이다.

최근 증권사들은 증시 침체와 채권 투자 손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 등으로 주력 사업(WM·IB)에서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증권사들의 선택지는 하나로 좁혀진다. 모든 사업의 리스크를 축소하고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가운데 7곳이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진출했고 9곳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다. 2곳은 증권형토큰의 제도권 편입에 대비해 태스크포스팀(TFT) 구성 등 사업화를 구상하고 있다.

△"탄소배출권 수요 급증 예상"
증권업계에선 탄소금융을 새 먹거리로 보고 있다. 정부의 2030 탄소중립(2018년 대비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의무감축) 정책에 따라 전 산업부문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연구소에 따르면 해외의 자발적 탄소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3억60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2030년까지 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발적 탄소배출권은 기업, 기관, 비영리단체, 개인 등이 자발적으로 온실 가스 감축 활동을 통해 주요 해외 비영리기관(미국 베라와 스위스의 골드 스탠더드 등)으로부터 실적을 인증받으면 획득할 수 있다. 증권사들은 배출권을 직접 사고 팔거나 장외거래를 중개한다.

올 들어 미래에셋, NH, 한국투자, 하나, KB, 신한투자증권 등이 탄소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표적으로 하나증권은 지난 4월 방글라데시 6개 주에 태양광을 활용한 정수시설 123대를 보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다만 나머지 증권사들은 사업 초기라 이렇다 할 성과는 없는 상태다.

KB증권 관계자는 "개발도상국 조림사업, 정수 사업, 쿡스토브 보급사업 등 다양한 사업기회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마이데이터로 WM 역량 강화"
증시 침체로 위탁매매 수익이 줄면서 증권사들은 마이데이터 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WM(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할 수 있어서다. 마이데이터 사업이란 금융사에 흩어진 고객의 거래 정보를 하나로 통합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자산설계 및 금융상품 추천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증권사 입장에선 디지털 시대를 맞아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사와의 협업 사업을 모색할 수 있다. 당장 손에 잡히는 실익은 적어도 잠재적 가치가 큰 사업이다.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업계 최초로 사업권을 획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 인증을 선제 도입해 공동인증서 없이도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NH, 한국투자, 하나, KB, 신한투자, 키움, 교보, 현대차증권 등도 관련 서비스를 내놓았다.

△"증권형토큰, 제도권 편입 기대"
증권업계에서 올 4분기 예의주시하고 있는 사업은 증권형토큰이다. 금융당국이 연내 '증권형 토큰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증권형토큰은 부동산, 미술품 등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를 말한다. 증권형토큰이 '증권성'을 인정받아 자본시장법의 적용을 받게 되면 증권사로선 새로운 수익 시장이 열리게 된다. 증권형토큰의 장점은 조각투자가 가능하고 발행비용이 적다.

각 증권사들은 당국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며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7월 블록체인부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스터디 차원에서 델리오, 피어테크 등의 관련 사업자와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KB증권은 디지털 및 정보기술(IT) 조직을 중심으로 TFT를 구성해 증권형토큰 비즈니스 모델 수립 및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당국의 가이드 라인이 어떤 방향으로 나올지 주의깊게 보고 있다"면서 "향후 TFT를 구성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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