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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해군 日 관함식 경례…“욱일기 향해 한 것 아니야”

이종섭, 해군 日 관함식 경례…“욱일기 향해 한 것 아니야”

기사승인 2022. 11. 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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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3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이병화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 6일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관함식에서 해상자위대기가 달린 호위함 '이즈모'에 우리 해군이 거수경례를 한 것과 관련, "욱일기를 향해 경례한 게 아니다"라고 7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일본 해군에 대해서 우리가 거수경례를 하게 만든 자체가 국민에겐 납득이 안 된다고 본다'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자위함기에 대해서 경례한 것이 아니고, 주관하는 국가의 대표가 승선한 함을 향해 경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굳이 참석하지 않아도 될 행사에 참석해 욱일기를 향해 우리 해군이 경례해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는 "욱일기에 대해서 한 게 아니다. 욱일기가 게양돼 있었지만, 관함식은 주최하는 국가의 대표가 승선한 함정을 향해 국제관례에 따라 경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산케이 신문에서 한국 해군의 관함식 참석을 자민당 의원들이 반대한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전 의원의 질의에 "일부 의원들이 반대한 건 있지만 일본 정부의 입장은 그렇지 않다. 의원들 입장대로 따라갈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자위함기는 (욱일기와 달리) 국제적으로 인정해 오고 있다"며 "국제관함식 참석 문제는 안보 차원에서 국가적 이익을 위해 참여한 것으로 이해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주최국 대표가 승선한 함정에 경례하는 부분에 대해 일반적이라고 했다. 그는 "국제 관함식에서 주최국 대표가 승선한 함정에 대해 경례하는 것은 일반적인 국제관례"라며 "함정에 깃발이 없더라도 주최국 대표가 승선해 있으면 거기에 경례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욱일기와 자위함 기를 다른 깃발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국민적 감정은 충분히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관함식은 해군 함대와 장병을 검열하는 의식으로, 우리 해군이 일본 관함식에 참가하는 것은 2015년 박근혜 정권 이후 7년 만이다. 국제관함식은 외국해군 입장에선 '축하'하러 가는 자리를 의미하기도 한다. 다시말해, 관함식에 참석하는 외국 함정은 주최국의 주빈이 탑승한 함정을 향해 경례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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