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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공들여 모셔온 아마존 출신 AI연구소장 10개월만에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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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2. 11. 14. 16:23

LG전자 분기보고서 살펴보니
퇴직임원에 AI소장 이현철 상무
LG
LG전자의 인공지능 기술로 탄생한 가상인간 '김래아'/사진=김래아 인스타그램
LG전자가 지난 연말 영입한 이현철 인공지능연구소장(상무)이 10개월 여만에 퇴사했다.

14일 LG전자에 따르면 이현철 인공지능(AI) 연구소장 상무는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를 떠났다.

이 전 소장은 1977년생으로 LG전자의 AI 기술 연구개발을 총괄해왔다. 아마존 출신 AI 전문가로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 분야 등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지난 9월에는 인천 송도에서 열린 '인터스피치 2022'에서 LG전자의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AI 기술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 전 소장을 필두로 음성인식 가전 서비스 등을 개발해왔다. 가전 스스로 사용자의 목소리를 구분하는 '화자 식별' 등 고객 맞춤형 음성인식 기술이 대표적이다. 지난 8월에는 국내 최초로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퓨리케어 오브제 컬렉션 정수기'를 출시했고, TV에는 '아랍어'를 포함한 22개 언어 음성인식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LG전자 가전을 하나로 연결하는 애플리케이션(앱) 'LG 씽큐'의 고도화 작업도 AI가 필수적이다.

LG전자가 신사업으로 육성해온 로봇 분야도 AI와 연관이 깊다. LG전자는 물류로봇, 안내로봇 등을 판매 중인데 고도화된 AI가 로봇의 이동과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LG전자의 가상인간 '김래아' 역시 AI 기술로 탄생했다. 하지만 이 전 소장이 퇴사하면서 AI연구소를 이끌 새로운 전문 인재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AI는 구광모 LG 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온 분야이기도 하다. LG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국내에서만 106조원의 중장기 투자를 계획 중인데, AI와 데이터 분야에만 3조6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그룹 차원의 AI 연구 허브인 'LG AI연구원'도 운영 중이다.

한편 재계 한 관계자는 "이현철 전 AI연구소장은 일신 상의 이유로 퇴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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