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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실 늘고 임대료 내리고… 상가시장도 ‘찬바람’

공실 늘고 임대료 내리고… 상가시장도 ‘찬바람’

기사승인 2022. 11. 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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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에 불황 장기화
투자 수익률도 전분기보다 하락
"상권 양극화 뚜렷… 지역 선별 잘해야"
작년 서울 아파트 역대급 '거래절벽'<YONHAP NO-2088>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가시장도 맥을 못추고 있다. 공실(빈 상가)은 늘고, 임대료가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가파른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에 따른 장기 불황 가능성이 커진 만큼 당분간 상가 투자에서도 입지 등을 따져 옥석 가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상가 투자를 고려하는 수요자가 적지 않았다. 최근 KB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22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부동산 투자처로 상가가 38%에 달해 처음으로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각 20%)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가파른 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되자 임대수익 창출 등이 가능한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것이다. 더 나아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에 따라 상가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해졌다.

하지만 고물가·고금리 등에 따른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이 장기화하면서 상가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상업용 부동산 임대가격 지수는 중대형 상가가 2분기 대비 0.04%, 소규모 상가는 0.08%, 집합상가는 0.06% 각각 하락했다. 공실률(빈 상가 비율) 역시 중대형 상가 13.1%, 소규모 상가 6.8%로 높아지는 추세다.

3개월 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 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은 3분기 재산세 납부와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전분기보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대형 상가는 전분기 1.85%에서 1.32%로, 소규모 상가는 1.43%에서 1.20%로, 집합 상가는 1.54%에서 1.39%로 각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수록 상권 양극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2019년 이후 수도권에서만 연 2만실 이상의 상가가 신규 공급된 점을 감안할 때,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 배후 수요를 끼고 있더라도 상가 물량이 많다면 공실 위험이 있다"며 "특히 매매가 대비 대출 비중이 큰 상가는 금리가 오르면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고, 내수 침체가 이어지면 수익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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