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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겨울 타이어, 꼼꼼히 따져보고 사용해야

[칼럼] 겨울 타이어, 꼼꼼히 따져보고 사용해야

기사승인 2022. 11. 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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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근교수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부 교수.
어느덧 초겨울이다. 하루하루 조금씩 기온이 내려가고 있고, 강원도 산간에는 영하의 기온을 기록하는 곳이 있고,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분들은 월동 준비를 위해 부동액, 배터리, 그리고 타이어에 관심을 갖게 되는 시기다.

물론 최근에는 대부분 사계절용 타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도심에서 겨울 타이어를 준비하는 경우는 좀 드물지만, 겨울 타이어와 여름타이어의 차이점은 숙지할 필요가 있다. 겨울 타이어는 트레드 블록에 가능한 많은 커프를 삽입해 접지면적을 최대한 높이도록 설계됐으며, 여름용 타이어에 사용되는 일반 고무와 달리 저온에서도 유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실리카 고무를 사용해 견인력을 최대화 하도록 설계·제작됐다.

겨울용 타이어는 그 형태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스파이크를 착용해 견인력과 마찰력을 높이도록 설계된 타이어와, 외형상의 변화 없이 트레드 고무의 재료와 패턴 디자인에 변화를 주어 접지력과 견인력을 최대화한 스터드레스 타이어로 나눌 수 있다. 100% 빙판길에서는 스파이크 타이어가 당연히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지만, 마른 노면이나 눈이 녹아 바닥이 드러난 곳에서는 승차감이 떨어지고 소음 발생이 심하며 도로 파손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연간 대부분이 빙판인 국가를 제외하고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스터드레스 타이어는, 스파이크 타이어 대비 빙판길에서는 약 90%, 눈길에서는 거의 유사한 수준의 제동력과 접지성능을 보이고 있다.

겨울 타이어에 관심을 갖는 운전자들에게는 공통적인 고민이 있다. 우선 여름용 타이어를 어디에 보관하느냐는 것인데 걱정할 필요가 없다. 최근 대부분의 타이어 전문매장에서는 무료로 타이어를 보관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겨울용 타이어 구매시점이다. 대부분 눈이 펑펑 내려 얼어붙은 빙판에서 가슴 아찔한 경험을 한 이후에야 겨울용 타이어를 찾는다. 하지만 그때가 되면 겨울용 타이어 구하기가 어렵게 된다. 겨울용 타이어의 특성상 12월 초까지 판매를 못하면 대부분 재고로 남고 해를 넘기면 오래된 타이어의 성능저하에 대해 너무도 잘 아는 고객들이 외면하기 때문에, 매장으로부터 10월에 선주문을 받고 11월에 추가 주문받은 이후로는 대부분 생산을 꺼린다.

최근에는 경기북부와 강원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겨울철이라고 해도, 눈이 쌓여 운행이 어려운 경우가 별로 없다. 그러다 보니 겨울 타이어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그러나 예전에 스노우 타이어라고 부르던 것을 윈터(겨울) 타이어로 바꿔 부르는 이유가 있다. 타이어효율등급제 실시 이후로 대부분 연비개선 효과를 보기위해 회전저항이 적은 에코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에코 타이어는 여름철에는 고무가 다소 딱딱해서 연비에 도움을 주지만, 제동거리가 다소 길다. 특히나 5℃ 이하에서는 눈이나 빙판길이 아니더라도 제동거리가 제법 길어진다. 따라서 기온이 낮은 시내도로에서도 안전을 위해서는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제동거리와 접지력 유지에 보다 유리하다.

물론 경제적인 부담이 있다. 타이어 두 종류를 교대로 사용하다 보니 당장은 비용이 더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부분이 부담이라면 타이어 교체 시기가 조금 남았더라도 초겨울에 사계절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합리적인 요령이다. 새로 장만한 사계절용 타이어는 겨울용 타이어에 비해 80%의 성능을 눈길에서 발휘하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안전한 방법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차량의 속도를 아주 뚝 떨어뜨리고,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며 여유 있게 운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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